주식투자/스노우볼 주식

티씨케이, 훌륭한 기업이란 걸 알지만

투자뱅커 2022. 11. 3. 23:48

※ 주식투자에는 여러 방법이 있는데요. 그 중 ‘좋은 주식을 사서 보유하는 전략’은 주식투자가 본업이 아닌 분들에게 적합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렇다면, 사서 보유해도 될 좋은 주식은 어떤 걸까요?

바로, 기업에서 주식투자자(=주주)의 몫인 ‘자본’을 계속 증가시켜 주는 회사입니다. 이는 우리는 ‘스노우볼유형’의 기업이라 부릅니다. 이 스노우볼 유형을 찾고 투자의견을 제시하겠습니다. 여러분은 투자의견과 분석 글을 살펴보고, 해당 종목과 함께할 지 결정을 내리면 됩니다.


투자의견 (10월 20일)

티씨케이에 대한 투자의견은 '매수 보류' 또는 '매도'다. 티씨케이의 과거 평균 ROE는 23% 수준으로, 높은 수준을 자랑한다.


꾸준히 높은 수준을 기록한 ROE는 티씨케이가 스노우볼 또는 채권형 주식이라는 것을 말해준다. 그러나, 현 주가 기준으로 티씨케이를 매수한다면, 충분하 안전마진을 확보하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 이에 따라 투자에 따른 예상 수익률도 8.5%로 높지 않다. 주식투자의 위험을 생각한다면, 8.5%의 수익률은 우리가 기대하는 것과는 거리가 있다.


티씨케이와 같은 주식에 투자해 기대수익률 15%를 거두려면, 주가는 5만6490원 수준에서 매수해야 한다. 이는 현 주가 수준인 10만1000원과는 큰 차이가 난다.


티씨케이의 사업모델과 특징

티씨케이는 반도체, 태양전지, LED용 부품을 전문으로 생산하는 기업이다. 2분기 기준 매출 비중은 반도체 공정 부품으로 쓰이는 Solid SiC 웨이퍼로, 83.7%를 차지한다.

자료: 전자공시시스템

 

티씨케이 사업의 중요한 특징은 바로 반도체 소자를 생산하는 과정에서 소요되는 '공정용 소모품'이라는 점이다. 이는 티씨케이의 부품이 반도체 생산을 위해 계속해서 쓰이기 때문에 매출이 계속해서 발생하는 장점이 있다. 이는 반도체 업황에도 불구하고 티씨케이의 실적이 꾸준한 이유다.

자료: 전자공시시스템

 

이런 꾸준한 실적은 ROE가 계속 높은 수준을 유지할 수 있었던 비결이기도 하다.


훌륭한 종목을 적정가격에

티씨케이와 같은 기업을 '싸게 사는 건' 쉽지 않다. 그래서 안전마진 또는 기대 수익률에 대한 양보를 하면서 살 수도 있다. 워런 버핏은 이렇게 얘기하지 않았던가, "훌륭한 주식을 적정 가격에 사는 것이 더 좋다". 그러나, 여기에는 두 가지 이슈가 있다. 먼저, '훌륭한 주식'이란 판단을 내릴 수 있는지와 '적정 가격'을 계산할 수 있냐는 점이다.


둘 다 어렵지만, 훌륭한 주식을 찾는 건 상대적으로 수월하다. 티씨케이와 같이 계속 돈을 벌 수 있는 사업모델을 가지고 있으며, 이를 증명해왔다면 비교적 쉽게 '훌륭한 주식'을 찾을 수 있다. 그러나, '적정 가격'인지 판단하는 건 과거보다 미래를 더 많이 봐야하기 때문에 상대적 난이도가 더 높다 할 수 있다. 이런 특징은 티씨케이를 이 가격에 쉽사리 사지 못하게 한다.


이럴 땐 결국 '기본'으로 돌아가야 한다. 그리고 투자에서의 기본은 '수익'보다는 '위험'이다. 위험 관리가 근본이자, 굳이 따지자면 조금 더 중요한 요소다. 안전마진을 충분히 확보하지 못하는 가격은 위험관리가 충분히 되지 않은 의사결정이란 뜻이다. 결국, 사는 가격(=매수 단가)에 대한 욕심을 집요하게 부릴 수 밖에 없다. 설령 이 고집이 틀리더라도.


스노우볼 또는 채권형 주식은 서준식님이 작성한 '다시 쓰는 주식투자 교과서'를 참고했다. 인사이트 뱅크는 이 개념을 이용해 좋은 종목을 찾고, 투자의견을 제시한다. 또, 분석 후 투자의견 '매수'를 제시했던 종목은 수익률을 추적해 성과를 측정하고자 한다. 리포트가 주식투자로 경제적 자유를 얻고자 하는 분께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

다만, 투자의 모든 책임은 '본인에게 귀속된다'는 사실을 다시 한 번 기억하길 바란다.

마지막으로 채권형 주식과 리포트에 대한 이해력을 높이고자 한다면, '다시 쓰는 주식투자 교과서'를 읽어보시길 권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