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삼성증권에서 나온 파크시스템스 리포트다. 제목은 '다가오는 성수기, 넓어지는 활용성'이다. 투자의견은 BUY, 목표가는 25만원(상향)이다.
먼저, 곧 발표될 2분기 실적은 다음과 같이 예상했다.
- 매출액 326억원(YoY 94.3%)
- 영업이익 52억원(YoY 3709.5%)
- 영업이익률 16.1%
이는 시장 예상치를 각각 10%, 17% 상회한 수치라고 한다.
리포트를 작성한 이종욱 연구원은 "상반기 역사적 반도체 불황 속에서도 신규 수주는 견조했다"며, "반도체 사이클 개선 국면에 있는 만큼 하반기 추가 성장 기회를 모색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분석했다.
이어 "박막계측 장비, 디스플레이 등으로 TAM을 지속 확대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기술 변화에 맞춰 파생장비를 갭라할 수 있다는 점을 기술 혁신의 대표 사례로 꼽는다"고 전했다.
이 연구원은 "신규 수주는 상반기에 집중되어 왔고, 하반기는 장비 출고가 본격적으로 이뤄지며 이익을 회수하는 기간이 되어 왔다"며, "이익과 신규 수주의 디커플링이 역사적으로 관측되어 온 패턴이었다"고 설명했다.
* 디커플링: 기존에 서로 관련있는 요소들이 연관성이 떨어지는 현상이다. 여기서 디커플링은 1)상반기: 신규 수주의 성수기 + 이익의 비수기, 2)하반기: 신규 수주의 비수기 + 이익의 성수기를 의미한다. 즉, 수주와 이익의 성수기가 다른 시기에 발생하는 것을 의미한다.
그러나 그는 "이번 하반기는 다를 것으로 예상한다"며, "주력 어플리케이션(Application)인 반도체의 사이클이 개선되고 있는 만큼 하반기 신규 수주 또한 예년 대비 강하게 나타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어 "이익과 신규 수주의 커플링이 이번 하반기 우리가 관측할 수 있는 파크시스템스의 변화된 모습이다"고 설명했다.
최근 이슈인 AI에 대해서는 "화두의 중심에 있는 HBM, H100, CoWos(후공정, 2.5D Packaging) 관련 기여를 할 수 있느냐, 없느냐에 따라 소부장 주가의 편차도 크게 나타나고 있다"며, "파크시스템스도 분명 기여할 수 있는 부분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분석했다.
※ 리포트를 읽은 후
성장주에 얼마나 높은 밸류에이션을 부가할 수 있을지 고민하게 만드는 종목이다. 파크시스템스의 올해 연간 영업이익은 417억원으로 추정했다. 이는 시총 1조3244억원의 31배다. 현재와 같은 영업이익의 31년 벌어야 현재 주가 기준으로 투자한 돈을 회수할 수 있다.
물론, 2024년 예상 영업이익이 680억원으로 68%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는 점에서 영업이익의 31배 수준은 '받아들일 수 있는 정도'라고 할 수 있다. 거기다 영업이익률이 26~32% 정도로 높기 때문에 높은 밸류에이션을 더 정당화시킨다. 참고로, 같은 기간 ROE는 26.4%, 33.2%다.
추가로, 반도체 중 핵심 기술력을 가지고 불황에도 좋은 실적을 내고 있는 몇 안되는 종목 중 파크시스템스가 있다는 점도 주가에 '프리미엄'이 붙는 이유다.
이 모든 것을 감안해도 현재 주가 수준은 과감히 들어가기엔 겁이 나는 게 사실이다. 그래도 포지션을 구축하고 싶다면(=매수하고 싶다면), 분산 투자와 포트 내 비중 조정을 통해 전략적으로 투자하는 게 최선일 것이다.
※ 해당 글은 종목 추천을 위한 글이 아닙니다. 리포트를 읽고, 그 내용을 보다 쉽게 전달하기 위해 쓰여진 글입니다. 또, 이 글은 리포트를 읽고 나의 생각을 정리하면서 '다양한 생각거리'를 제공하고자 하는 목적이 있습니다.
모든 투자의 책임은 본인 스스로에게 있으며, 남탓을 하다간 인생이 피곤하고 투자도 제대로 되지 않을 것입니다.
그보다는 이 글을 본인에게 도움이 될 방향으로 잘 사용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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