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세실업, 의류주 업황을 알 수 있었던 리포트

31일 신한투자증권에서 나온 한세실업 리포트다. 제목은 '기로에 선 2월, 회복 or 불황 지속'. 투자의견은 '매수(유지)', 목표가는 2만원(유지)다.

 

리포트에 의하면 한세실업의 작년 4분기 예상 실적은 다음과 같다.

- 매출액 4253억원(YoY -9.3%)

- 영업이익 173억원(YoY -39.3%)

- 영업이익률 4%

 

박현진, 주지은 연구원은 "글로벌 패션 재고 증가와 소비 불황 우려에 작년 주가 하향세를 면치 못했던 OEM사들의 주가가 바닥을 지속해서 확인하는 구간에 있다"고 말했다. "특히 지난 12월 실적 발표했던 나이키가 미국과 중국 등에서 호실적을 나타내면서 글로벌 의류 소비 회복 가능성을 일시적으로 높이는 때가 있었다. 이에 한세실업을 비롯한 OEM사들에 대한 관심도 소폭 늘었다"고 전했다.

 

두 연구원은 "다만, 스포츠 부문에서의 1등 기업 나이키의 실적 호조만으로 전체 시장 수요 회복을 언급하기엔 성급한 감이 있다"며, "2021년 하반기 베트남 락다운을 계기로 2021년 말~2022년 상반기 글로벌 공급망 이슈가 불거지면서 공급이 수요를 못 따라가는 상황에 놓여 있었고, 바이어들은 2022년 S/S시즌 재고를 확보하고자 노력을 다한 바 있다. 하지만 동일 기간 미국 패션 소비는 부진했었기 때문에 올해 S/S 시즌 오더 계획이 보수적일 수밖에 없음은 당연하다"고 분석했다.

 

올해 실적에 대해서는 "올해 상반기 미국 소비 지표가 개선된다면, F/W시즌 오더 생산이 시작되는 올해 2~3분기 실적은 이전 분기보다 나아보일 수 있다"고 했다. 또, "작년 4분기부터 올해 1분기 실적 기대치는 낮추되 미국 소비 경기 회복 여부를 지켜보면서 진짜 저점 매수 타이밍을 노려봄이 나을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이에 "2월 중 F/W시즌 오더 규모가 좀 더 명확해질 수 있어 회복 강도를 체크하며, 중장기 관점에서 투자 접근을 권한다"고 의견을 제시했다.

 

※ 리포트를 읽은 후

한세실업, 영원무역, 에스제이그룹, 더네이쳐홀딩스, F&F, 한섬 등 의류주는 개인 투자자가 '잘할 수 있는 분야'라고 생각한다. 조금만 공부하고 평소 관심을 가지면 업계 동향부터 나름의 미래 예측까지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 리포트는 업계 동향을 살피는데 도움이 되는 자료였다.

 

리포트에 따르면 한세실업을 투자할 적절한 타이밍은 F/W시즌 오더 규모가 더 명확해질 수 있는 시기다. 그리고 이 시기를 '미국 소비 경기 회복'을 기준으로 판단하자고 제안했다.

 

그러나 한편으로 제시한 지표들을 확인하는 게 쉽지 않으며, 확인할 때쯤이면 정보에서 우위를 점한 집단이 먼저 매수를 해 개인은 상대적으로 높은 매수가에 살 수 밖에 없을 것이다.

 

경제는 상승과 하락이 반복된다. 또, 개인은 직장인일 경우가 더 많아 '목돈'을 한꺼번에 투자하기보다는 '월급'을 이용해 적립식 투자를 하기에 유리하다. 적립식 투자는 '분할 매수'를 해 투자 위험을 낮추기도 한다. 이러한 관점에서 조금 일찍, 대신 기간을 늘려 의류주를 매월 조금씩 분할 매수해보는 건 어떨까.

 

블로그에 매번 언급하는 단순 분할 매수법으로는 '1년 적립식 투자 + 2년 보유'하는 다소 '기계적인 투자'다. 그리고 보통 1년 적립식 투자는 '우리 일상에 필요한 제품/서비스를 판매하는 기업이 시장에서 외면 받을 때' 시작하는 것이 좋다고 본다. 그리고 현재 의류주에 이에 속한다고 본다.

 

물론, 급할 필요는 없다. 개인의 자금 계획에 따라 시작해도 충분하다고 본다. 타이밍을 맞추려는 노력보다는 나와의 약속(= 1년 적립식투자 + 2년 보유)을 지키는 게 더 중요하다. 그리고 이런 습관과 함께 주식투자를 꾸준히 한다면, 분명 '재테크 성공'을 이룰 수 있을 것이다.

 

한섬이 아니더라도, 내가 좋아하는 브랜드와 관련된 의류주를 적립식으로 투자해보는 건 어떨까.

 

※ 해당 글은 종목 추천을 위한 글이 아닙니다. 리포트를 읽고, 그 내용을 보다 쉽게 전달하기 위해 쓰여진 글입니다. 또, 이 글은 리포트를 읽고 나의 생각을 정리하면서 '다양한 생각거리'를 제공하고자 하는 목적이 있습니다.

 

모든 투자의 책임은 본인 스스로에게 있으며, 남탓을 하다간 인생이 피곤하고 투자도 제대로 되지 않을 것입니다. ​

 

그보다는 이 글을 본인에게 도움이 될 방향으로 잘 사용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