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스정보통신, 여러모로 쓸모가 많다

31일 이베스트투자증권에서 나온 나이스정보통신 리포트다. 제목은 '물가상승: VAN 수익은 거래금애게 연동'이다. 투자의견은 'Buy(유지)', 목표가는 3만6000원(유지)다.

 

리포트에 따르면 나이스정보통신의 4분기 실적 전망은 다음과 같다.

- 매출액 2049억원(YoY 13%)

- 영업이익 137억원(YoY 2%)

- 영업이익률 6.7%

 

리포트를 작성한 정홍식 연구원에 따르면 "P는 소비자 물가 상승 → 카드 거래금액에 연동되는 P효과는 긍정적으로 보이나, Q는 경기의 영향으로 야외활동이 다소 감소했으며, 기후의 영향으로 거래 건수가 기대치에 미치지 못한 것으로 파악된다"고 밝혔다. 이에 외형 성장은 유지됐으나, 성장 폭이 크지 않았다고 한다.

 

정 연구원은 올해 예상 실적은 다음과 같이 제시했다.

- 매출액 8785억원(YoY 10.3%)

- 영업이익 564억원(YoY 9.5%)

- 영업이익률 6.4%

 

이에 대한 설명으로 "국내 카드결제 시장이 2022년 4분기 이후 경기의 영향으로 다소 우려감이 있지만, 소비자 물가 상승으로 거래금액 연동 ASP(평균판매단가)는 긍정적으로 해석되고 있다"고 한다.

 

올해는 과거와 비슷하게 P 하락 & Q 상승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Q인 거래건수(금액) 성장은 유효할 것으로 보인다고 한다. ASP는 수수료 인하 압박이 지속되고 있지만, P인 건당 거래금액의 상승(물가 상승 요인)이 있어 가격하락은 과거대비 다소 낮을 것으로 분석했다. 이에 안정적인 외형 성장은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

 

성장 모멘텀으로는 인천공항 2터미널에서 사업을 하고 있는 세금환급 사업이 작년 4분기 이후 뚜렷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고 한다. 이는 인바운드(국내 방문) 해외 관광객의 수요와 연동기 때문에 올해는 전년 대비 좋은 실적을 보일 것으로 분석했다.

 

마지막으로 정 연구원은 "올해 실적 기준 PER은 5.3배, PBR 0.8배, ROE 14.3%로, 저평가 수준이다"고 말했다. 또, 작년 3분기 연결 기준 순현금 보유액이 2486억원으로(별도 997억원), 시가총액에 버금간다고 밝혔다.

 

※ 리포트를 읽은 후

난 나이스정보통신을 볼 때마다 아쉬운 두 가지가 있다. 먼저, 성장률이고, 다음으로 영업이익률이 낮다는 점이다. 그러나, 이를 충분히 상쇄할 정도의 매력을 가지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먼저, PER과 PBR이 낮은 편이고, ROE는 매력적인 수준이다. 또, 성장성이 뛰어나진 않지만, 안정적인 매출 성장을 오랜기간 이뤄냈다. 동시에 회사가 가진 순현금과 시가총액이 거의 같다.

 

이러한 특징으로 인해 포트폴리오 전략상 담아두면 든든한 종목이다. 성장성이 높지만, 그만큼 위험도도 높은 종목과 함께 묶어서 투자한다면 포트폴리오의 밸런스가 맞을 것이다.

 

난 보통 성장성이 뛰어나지 못한 기업을 볼 때 세 가지를 챙긴다. 먼저, 사업의 경제적 해자를 바탕으로 미래에도 매출을 안정적으로 올릴 수 있는지를 본다.

 

다음으로, 성장성을 포기하는 대신 얻을 수 있는 대가가 무엇인지 고민하다. 보통 보상으로 '배당'이 가장 많이 언급된다.

 

마지막으로 '최대한 싸게'산다는 것이다. 이런 기업들은 '시장의 주목을 받을 때'보다 '외면받을 때' 시장의 소음을 무시하면서 사야 한다. 시장의 소음(또는 오해)이 줄어들 때까지 배당으로 버티면, 후에 주가 상승으로 보답을 받게 된다.

 

다만, 나이스정보통신의 배당 수익률은 높지 않다는 것을 주의해야 한다. 대신 시가총액에 버금가는 순현금이 있다는 점은 낮은 배당 매력을 보완해주는 역할을 한다.

 

여러모로 나이스정보통신에 관심을 둘 이유가 많다.

 

※ 해당 글은 종목 추천을 위한 글이 아닙니다. 리포트를 읽고, 그 내용을 보다 쉽게 전달하기 위해 쓰여진 글입니다. 또, 이 글은 리포트를 읽고 나의 생각을 정리하면서 '다양한 생각거리'를 제공하고자 하는 목적이 있습니다.

 

모든 투자의 책임은 본인 스스로에게 있으며, 남탓을 하다간 인생이 피곤하고 투자도 제대로 되지 않을 것입니다. ​

 

그보다는 이 글을 본인에게 도움이 될 방향으로 잘 사용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