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솔로지스틱스, 매력적일까? 아닐까?

한솔로지스틱스의 실적을 보기 전 운송업종을 살펴봤다. 먼저, 운송업종 중 최근 실적 기준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흑자를 기록한 기업을 대상으로 살폈다. 대상 기업은 24개다.

5개 항목에서 모두 평균보다 매력적인 기업이 있었다. 주인공은 '대한해운'이다. 수익성 지표가 모두 평균대비 높았고, P/E와 P/B으로 보면 현 주가는 매력적인 수준이다.


신기하게도 대한해운은 어제 살펴본 '남선알미늄'과 같은 SM그룹에 속한 기업이다. 어제 글에서 SM그룹에 대한 '부정적 의견'을 제시했다. 다만, 최근 대한해운의 실적은 인상적이기 때문에 살펴 볼 이유는 충분하다. 대한해운의 실적 흐름을 봤을 때 최근 인상적인 실적에도 불구하고, '지속성' 부분에서 매력이 떨어진다. 특히 '순이익'의 성장성이 안정적이지 않다. 이는 순이익률, ROE, P/E와 같은 지표를 '뻥튀기' 시키는 효과가 있다. 즉, 두 가지를 중점으로 봐야 하는데, ▲현 주가는 최근 실적을 잘 반영하는지 ▲향후 높아진 순이익 수준을 지킬 수 있는지를 따져봐야 한다. 개인적으로 두 번째 부분에서 '부정적' 의견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대한해운을 매력적으로 보지 않는다.


대한해운과 함께 실적 '뻥튀기'를 의심해봐야 하는 종목이 있다. 바로 HMM이다. 최근 3분기 기준 투자지표가 모두 매력적이지만, 장미에 가시가 있듯이 조심히 살펴 볼 필요가 있다.

오늘의 주인공 '한솔로지스틱스'는 어떨까. 실적은 2018년부터 안정적으로 성장했다. 매출이 커지면서 수익성도 좋아졌다. ROE와 P/E는 평균보다 매력적인 수준이다. 이렇게 보면 매력적이다.

다만, 조심해야 할 점은 영업이익률, 순이익률과 P/B가 평균보다 매력적이지 않은 점이다. 이런 차이점을 보니 확인해야 될 사항은 '자본구조다'. 전반적으로 자산에서 자본이 차지하는 비중이 적다. 실제 3분기 기준 부채비율은 202%를 기록한다. 즉, 자본의 효율적 배분이 제대로 이루어진 것인지, 이에 따른 위험은 어느 정도이며, 감당할 수준인지 조사해봐야 한다. 현재 다른 안정성 지표를 살펴보면, 큰 문제는 없어보인다. 다만, 실적이 꺾이면 바로 빨간 불이 들어올 수 있다고 판단한다.

한솔로지스틱스에 대한 판단은 '보류'다. 더 자세히 보고, 고민할 부분이 많기 때문이다. 더 사지도, 팔지도 않고 고민을 한 후 투자 결정을 할 것이다.

추가로, 운송 업종 내 관심종목은 KSS해운, 와이엔텍, 팬오션이다. 특히, KSS해운과 와이엔텍은 평소에도 계속 관심을 두고 지켜보는 종목이다. 현재 지표상으로 충분히 매력적이기 때문에, 관련 뉴스와 자료를 찾아보며 미래를 그려 볼 만한 종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