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투 "너희 정말 이럴래?" 소비자 보호를 위한 생각

최근 한국금융지주(한국투자증권)에 대한 실망했죠. 한국금융지주가 '밸류업'에 대한 의지가 없는 것을 본 이후였어요.

 

한투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결할 의지가 없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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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한국금융지주에 대한 실망감 때문일까요? 이런 기사가 눈에 띄었네요. 한국금융지주 자회사 '한투리얼에셋운용'은 벨기에 소재 오피스 빌딩에 투자했다가 전액 손실이 발생했다고 합니다.

 

'벨기에펀드' 전액 손실 논란, 판매사 한투증권 커지는 책임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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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펀드로 자금을 모집해 투자했는데, '전액 손실'이 발생했다는 것은 충격입니다. 투자는 손실이 발생할 수 있어요. 그러나 '전액 손실'이 발생했다는 건 주식으로 생각하면 상장폐지당했다는 말과 같죠. 그야말로 주식이 휴짓조각이 되었다는 말입니다. 일반 투자자도 아닌 투자 전문회사가 투자로 상폐를 당했다니, 부끄러운 일입니다.

 

무엇보다 투자회사가 부동산에 투자하면서 최소한의 안전장치를 마련하지 않은 것이 충격입니다. 전액 손실 이유는 현지 금융기관에 빌린 대출 때문이죠. 즉, 무리해서 투자했고, 문제가 생기자 대출을 먼저 갚으면서 투자자 돈은 전부 날린 상황입니다.

 

투자회사는 '투자'를 잘해야 합니다. 그리고 최소한의 '보호 장치'가 필요합니다. 특히 부동산과 같이 대규모 자금을 투자할 때는 더욱 그래야 합니다. 대출과 같은 레버리지를 쓴다면 안전장치가 더 촘촘히 구축되어야 합니다.

 

물론 회사가 손실을 보상해줄 필요는 없습니다. 투자 위험은 모두 투자자 본인에게 귀속되기 때문이죠. 그러나 불완전 판매와 같이 판매 과정상 문제가 있었다면 배상을 해줘야 합니다. 그러나 그 전에 이런 투자상품을 만들지 말아야 하고, 판매하지 말았어야 해요. 이런 상품을 만들고 판매했다는 건 '투자 실력'에 대한 문제입니다. 쉽게 말해 "일 드럽게 못했다"고 평가할 수 있어요. 반성해야 합니다.

 

저 또한 은행원으로 지점에서 근무를 했었습니다. 현장에서 투자상품을 판매하다 보면 한계가 많습니다. 복잡한 투자상품을 제한된 시간 안에 모두 설명하는 건 무리예요. 또, 고객 중 대부분은 길어지는 설명에 피곤함을 느끼고 상품에 가입하지 않는 경우가 많아요. 더불어 금융상품에 대한 위험을 모두 설명하면 아무도 금융상품에 가입하지 않을 거예요. 결국 불완전 판매까지 아니더라도 '완전 판매'는 없는 게 현실이죠. 이런 현실 때문이라도 더더욱 투자상품이 정교해야 합니다. 손실은 있을 수 있지만 상폐와 같은 투자금 전액 손실은 일어나지 않아야 해요. 특히 공모펀드에서는 무조건 그래야 합니다.

 

물론 현실적으로 어렵습니다. 제한을 너무 많이 두면 다양한 금융상품이 나오지 못하죠. 그러나 제한을 너무 하지 않으면 이와 같은 불완전 투자상품이 나옵니다. 중도를 지킨다는 게 가장 어렵죠.

 

결국 투자자가 본인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합니다. 내 돈을 투자하는 만큼 궁금한 점을 충분히 물어봐야 하고요. 물론 쉽지 않습니다. 영업사원들의 적극적은 노력과 한국투자증권과 같이 간판이 확실한 경우 유혹을 뿌리치기 어렵죠. 그래서 저는 "상품 본질에 가까운 투자상품만 투자하라"고 말합니다. 쉽게 말해 '파생형'은 투자하지 말라고 하죠.

 

보통 파생형이 '어려운 상품 구조'를 가지고 있기에 확인해야할 게 많습니다. 상품이 복잡하기 때문에 영업사원 입장에서는 장점만 설명하다 시간을 다 쓰게 되죠. 결국 단점에 대한 설명은 듣지 못합니다. 상품이 복잡하니 고객 입장에서는 무엇을 확인해야 하는지 조차 알 수 없죠. 그러니 더더욱 불완전 판매가 될 수 밖에 없어요.

 

정리하겠습니다. 투자회사(=자산운용사)는 최소한의 안전장치를 마련할 필요가 있어요. 영업사원은 장점과 단점을 정확히 요약해 전달해야 하고요. 고객은 가능하다면 파생상품에 가입하지 않는 게 좋습니다. 가입한다면 내용을 꼼꼼히 확인한 후 필요한 부분에 대해 명확한 설명을 들어야 하고요.

 

여러모로 한국금융지주에 실망을 하게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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