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3째주] 아프냐? 나도 아프다

10월 3째주 코스피와 코스닥은 각각 3.3%, 6.5% 하락했다. 지난 주 상승이 '더 큰 하락을 위한 쉼표'가 되었다. 경제적 악재가 가득했던 시장에 '전쟁'이라는 더 큰 이슈가 들이닥쳤다. 전쟁이란 강력한 외부 변수는 투자자 심리를 악화시켰다.

 

단, 이번 하락장에 '과감히(?)' 투자하기로 결정했다. 물론, '현금 100%'를 유지하면서 하락장을 쳐다보면 '상대적 기쁨(?)'을 느낄 수 있겠지만, 나 혼자(?) 괜찮으면 뭐하리.

 

새롭게 포트에 편입된 종목은 월덱스, 제이브이엠, 에스앤에스텍이다. 지난 화요일 파마리서치, 에스앤에스텍, 월덱스를 매수했다가, 파마리서치가 빠지고 제이브이엠이 들어왔다.

 

참고로, 파마리서치는 매수 후 손실률이 커지며 '손절'했다. 예상했던 것보다 주가 변동성이 컸다. 최근 피부미용기기 관련주들의 주가 움직임이 부진했는데, 파마리서치도 대세를 거스르진 못했다. 대신 제이브이엠을 선택했다.

 

■ 블로그 포트 결산

  • 초기 투자금 = 490만7462원
  • 주식 평가금 = 612만6300원
  • 예수금 = 1만5468원
  • 총 자산 = 614만1768원(+25.15%, ▽4.83%p)
  • 시작 시점 = 2023년 3월 31일

 

 

최근 장이 계속 안 좋으면서 많은 연락을 받았다. 어떤 이는 "망했다", 또 다른 이는 "종목 추천을 해달라"고 연락이 왔다. 주식판에 13년 넘게 있다보니 이런 연락을 수도 없이 받았다. 그럴때마다 난 "호들갑 좀 자제"하라고 한다.

 

난 생각한다. 투자를 처음 시작하는 분이 아니라면, '이미 답을 알고 있다'. 주식시장이 떨어지고 오르는 것에 대해 우리가 할 수 있는 건 아무것도 없다. 즉, 주식시장이 떨어진다고 해서 나 또는 누군가가 할 수 있는 건 없다. 그냥 하던대로 하면 된다. 감정적으로는 '무덤덤'한 게 최고다.

 

가장 이상적인 건 하락 직전에 주식시장을 떠나는 것이다. 상상만 해도 멋진 일이다. 그러나, 타이밍을 맞추는 건 '신'도 하지 못한다. 결국, 할 수 없는 짓을 왜 걱정하는 거지?

 

그나마 현실적인 것은 하락장에서 좋은 종목을 사모은 것이다. 그러나, 이렇게 준비된 자, 용기를 낼 수 있는 자는 이미 고수다. 주식시장이 하락한다고 '호들갑 떠는' 존재가 아니다.

 

더불어, 내가 블로그를 통해 항상 말하는 바가 있다. '주식'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있기에 그것을 우선순위로 두라고. 주식때문에 여러분 인생이 우울하다면, '하지 마라'. 왜 사서 고생하는 건지 이해가 안된다. 그리고 이런 사람은 '주식 투자'로 성공할 가능성이 낮다. 차라리 그 시간과 노력을 본인이 잘하는 것에 투자하길 간절히 바란다.

 

나도 주식시장이 하락하면 고민이 많아진다. 그런데, 주식시장이 활황일 때도 고민이 많다. 결국 주식은 '고민'하고 '결정'하는 게 일상이다. 이 과정을 즐기지 못하거나, 일상에 지장을 줄 정도라면, 당장 주식을 그만두라. 그래도 하겠다면, 마음을 다스리는 방법을 찾자.

 

난 다음주 신규 자금을 넣을지 고민할 것이다. 아마 돈을 더 넣을 것 같은데, 사고 싶은 종목을 산 후 떨어지면 떨어지는대로 내 원칙을 지켜나갈 것이다. 오르면 좋고, 떨어지면 어쩔 수 없고.

 

인생은 노력과 실력으로만 모든 걸 이룰 수 없다고 한다. 노력과 실력 외에 '운'이 따라줘야 한다. 그리고 운은 내가 제어할 수 없는 변수다. 우리는 제어할 수 없는 변수에 대해 '받아들인다', '대응한다' 정도를 할 수 있다. 주식투자 또한 '받아들이고 대응하는' 정도만 하고자 노력하자. 할 수 없는 것에 매달려 아까운 인생을 낭비하진 말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