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2주 신저가] 클래식에서 오는 편안함

가끔 P/B를 무시하는 투자자들을 보게 된다. 분명 세월이 지나고 회사의 재무구조가 변하면서 P/B가 예전같지 않은 건 사실이다. 그러나, 클래스는 죽지 않는다. P/B는 여전히 아주 안정적인 투자를 추구하는 사람에겐 안성맞춤이다.

P/B를 투자지표로 사용하는 방법은 다양하다. 그 중 하나가 바로 ROE를 함께 사용하는 것이다. 만약 ROE의 수준이 유지되거나 상승했음에도 P/B가 낮아졌다면, 엄청난 '역발상 투자의 기회'일지 모른다.

추가로, 소위 말하는 성장주는 아니지만 안정적으로 실적을 내는 기업 중 5년 P/B대비 현재 P/B가 낮다면 역시나 '역발상 투자 기회'다.

마지막으로, 저P/B 종목 중 '높은 배당 매력'을 가진 종목에 주목해야 한다. 이 기업은 '성장 매력'은 다소 떨어질 수 있으나, 회사가 다른 방법으로 주주에게 보상을 해주는 꼴이다. 그리고 이런 회사는 실적의 안정성(=현금 흐름)이 뛰어난 경우가 많다.

결국, P/B 어떻게 사용하는지가 중요하다. 무턱대로 P/B를 무시하는 분이 있다면, 자신에게 좀 더 겸손할 필요가 있지 않을까. 또는 본인의 무지를 스스로 알리는 것일지도.

오늘 52주 신저가 표는 P/B가 1배 이하이면서, 시가총액이 1000억원을 넘는 기업을 살펴보려고 한다. 30개 기업은 P/B가 낮은 순으로 꼽아보았다.


표를 보니, '지주사'가 많았다. 대신증권과 부국증권도 ROE가 높은데 P/B가 낮은 종목이다. 이마트는 재무구조 이슈가 있기 때문에 숫자에 왜곡이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개인적으로는 지주사에 관심을 두고 있다. 지주사는 분명 시간이 걸릴 뿐 지금보다는 더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