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5주] 대형주로 준비하세요

코스피는 주봉 기준 4주 연속 하락세다. 하락률을 정리하면 -2.8% → -5.97% → -3.05% → -2.59%다.

키움증권 영웅문

 
코스닥도 다르지 않다. 코스닥 하락률은 -2.43% → -8.18% → -6.06% → -2.77%로 더 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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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난 두 가지 기본 컨셉(Concepts)을 바탕으로 투자에 임한다고 했다. 바로, 시장 하락과 대형주 투자다. 먼저, 시장 하락은 적어도 1년간 지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운이 좋으면 그 하락세가 6개월정도 지속되리라 전망했다. 이러한 시장 환경 속에서 '대형주'에 투자하기 좋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대형주 투자가 좋다고 한 이유는 두 가지다. 먼저, 대형주는 보통 '프리미엄'을 갖고 있다. 시장의 주도주이며, 안정성도 높고, 기관이나 외인 자금이 먼저 관심을 가지는 게 대형주의 특징이다. 또, 대형주는 시장 흐름에 큰 영향을 미친다. 만약, 시장이 하락한다면, 대형주는 하락을 피하기 힘들다.

시장이 하락하고,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큰 대형주가 하락하면, '프리미엄'이 사라진다. 대형주에 투자해야 할 첫 번째 이유다. 두 번째 이유는 훗날 시장이 반등할 때 기관과 외인 자금이 가장 먼저 들어올 곳이 대형주이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시장 주도주(=대형주)는 보통 '안정성'이 높기 때문에, 전반적으로 중소형주보다 하락 폭이 제한될 수 있다. 이와 연관된 점으로 투자 난이도가 상대적으로 쉽다고도 할 수 있다.

앞선 특징 중 3번째 항목은 코스피가 코스닥에 비해 상대적으로 덜 떨어진 결과로 알 수 있다. 물론, 전반적으로 시장이 떨어진 상황에서 별로 위로가 되진 않는다.

6월 3주 글에서 '2024년을 위해' 인내해야 한다고 했다. 단기적 시점으로 시장을 바라보면, '스트레스'가 심하다. 그 스트레스가 계좌 손실뿐만 아니라 인생을 힘들게 해 '더 큰 손해'를 입힌다. 이럴 때 시장을 바라본다고 바뀌는 건 없다. 그냥 덤덤하게 1년 이상 큰 소득이 없다 생각하며, 현금이 있다면 대형주 위주로 매수하면 되겠다. 그렇게 모은 주식은 훗날(아마 2~3년 후) 보답을 할 것이다.

대형주를 찾는 건 상대적으로 쉽다. 지금과 같을 때는 각 산업별 대표주에 투자하면 된다. 반도체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될 것이며, 2차전지는 배터리 3형제(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SK온)이 될 것이다. 그런데 주의할 것은 가능하다면 모든 산업에 한 종목씩 투자하면 좋겠다. 산업을 대략 10~15개 내외로 정리해 각 산업별 1등 또는 2등 종목에 투자하는 방식이다. 이는 훗날 어떤 산업이 '먼저' 주목을 받을지 모르기 때문이다. 그리고 특정 산업의 주가가 먼저 간다면, 수익실현 후 손실이 난 산업 대표주에 '물타기'를 할 수 있다. 시간이 지나면 물탄 산업 대표주가 날아가면서 수익을 얻게 할 것이다.

블로그에 공개하는 포트는 안타깝게도 6000원 이하 종목에 투자하다보니 '대형주'를 담을 수 없다. 그러나, 지금은 대형주를 담았다고 해서 결과가 바뀌진 않았을 것이다. 또, 투자금액이 작아 위에서 말한 '분산 투자'를 적절히 할 수 없다는 한계도 있다. 내가 할 수 있는 범위 안에서 최선을 다할 뿐이다.

계좌 수익률은 -5.04%에서 8%로 떨어졌다. 계좌에 투자한 금액은 23만3165원에서 24만980원으로 증가했다. 그만큼 예수금은 줄어 6만1534원이 남았다. 총 자산 평가액은 28만3814원이다. 지난 주 대비 자산이 8397원 줄었다. 초기 투자금(28만1414원)에 +0.85% 수익률이다. 이젠 자산이 거의 '본전'까지 줄었다.

 

 

비록 대형주를 담진 못했지만, 기업 내재가치 대비 주가가 매우 저평가된 종목이니 기다리면 좋은 날이 올 것이다. 그리고 그 좋은 날을 가지고 있는 현금을 차분히 쓰면서 기다리겠다. 또한, 이후 현금을 다 쓴다면 이 계좌는 1주일에 한 번씩 글을 쓸 때만 확인하고자 한다. 계좌가 마이너스인데, 내 기분까지 마이너스인 '더블 마이너스' 상태를 피하기 위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