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다올투자증권에서 발간한 HL홀딩스 리포트다. 제목은 '현저한 저평가 상태: 잃을 건 없다'다. 투자의견은 BUY, 목표가는 4만5000원을 제시했다.
올해 실적에 대해서는 다음과 같이 제시했다.
- 매출액 1조3150억원(YoY 3%)
- 영업이익 1610억원(YoY 87%)
- 영업이익률 12.2%
유지웅 연구원은 "투자회사 지분가치에 대한 재평가와 더불어 만도 손익 정상화, 자체사업내 EV업체향 매출 급증으로 인한 손익개선 등 다양한 모멘텀의 발현시점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또, "배당수익률 6.2%의 메리트도 보유했다'고 전했다.
1분기 실적에 대해서는 다음과 같이 전망했다.
- 매출액 3210억원(YoY 7.2%)
- 영업이익 353억원(YoY 64%)
- 영업이익률 11%
※ 리포트를 읽은 후
지주사다 보니, 리포트에는 자회사에 대한 많은 내용을 담고 있다. 다만, 다 본다는 건 머리가 아플 수 있어 간단히 요약하면, "본업과 자회사, 지분투자한 회사의 실적 모두 좋은 것"이다.
이 리포트의 제목은 '현저한 저평가 상태'인데, 2023년 실적으로 본 선행PER은 3.5배다. 그리고 배당수익률이 6.2%로 높다. 영업이익률과 ROE는 모두 10%대를 예상한다. 이 부분만 봐도 투자매력이 충분하다고 할 수 있다.
난 지난해 연말에 이런 주장을 했다. "2023년은 지주사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 그래서 실제 LG, SK, CJ와 같은 우리나라 대기업 지주사를 매수했었다. 그리고 모두 수익실현을 했다. 현재는 가지고 있지 않지만, 난 여전히 우리나라 지주사들이 매력적이라 생각한다. 그리고 지금은 대기업 지주사보다는 중견기업급 지주사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DL, HL홀딩스 등이 좋은 예라고 할 수 있다.
우리나라 지주사는 오래전부터 '저평가' 상태였다. 그러나 그동안은 이 저평가를 해소할 '재료'가 없었다. 그런데 그 기조가 '행동주의 펀드'들로 인해 바뀌기 시작했다. 이는 투자자에게 기회가 온 것이다. 투자에서 가장 효율적인 투자는 저평가 기업이 주목받을 때 주식을 사는 것이다. 물론, 어려운 일이다. 그러나 투자와 관련된 업을 하는 사람이라면, 이 어려운 일을 할 수 있는 능력이 있어야 한다.
HL홀딩스가 앞으로 어떤 모습을 보일지 지켜보자. 다만, 주의할 점은 나의 의견이 언제든 바뀔 수 있다. 보통은 '실적이 예상보다 나오지 않았을 때' 바꾼다. 또, '내 예상과 달리 시장에서의 평가가 너무 다를 때' 바뀐다. 전자는 기업에 대한 분석이 틀렸을 경우고, 후자는 '시장에 겸손할 때'이다. 물론, 두 이념이 무 자르듯 분명히 자를 수는 없다. 그 중간 어디간에 있을 뿐이며, 그 속에서 투자결정을 내릴 뿐이다.
어쨋든 지금은 HL홀딩스가 매력적으로 보인다.
※ 해당 글은 종목 추천을 위한 글이 아닙니다. 리포트를 읽고, 그 내용을 보다 쉽게 전달하기 위해 쓰여진 글입니다. 또, 이 글은 리포트를 읽고 나의 생각을 정리하면서 '다양한 생각거리'를 제공하고자 하는 목적이 있습니다.
모든 투자의 책임은 본인 스스로에게 있으며, 남탓을 하다간 인생이 피곤하고 투자도 제대로 되지 않을 것입니다.
그보다는 이 글을 본인에게 도움이 될 방향으로 잘 사용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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