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VER vs 카카오, 이젠 주목할 때

NAVER와 카카오의 주가가 부진하다. 두 기업의 주가는 연초대비 각각 NAVER -25.5%, 카카오 -25.6%를 기록 중이다. 한때 우리나라 시총 순위를 한바탕 뒤집어놨던 두 종목이 이제는 '성장주의 한계'를 대표하는 주식이 돼버렸다.

그러나, 우리는 안다. NAVER와 카카오가 우리의 삶을 얼마나 많이 변화시켰으며, 앞으로도 변화시킬 것을. 이전과 같은 '괴물같은 성장'은 못 할 가능성이 크지만, 그들은 분명 앞으로도 잘 나갈 것이다.

그렇다면 두 기업 중 어느 기업을 사야할까? 먼저, '선택 장애'에 걸렸다면 투자금을 반반 나누어 투자하면 된다. 이전에는 NAVER, 얼마 전까지는 카카오의 주가 흐름이 더 좋았지만 최근에는 두 기업의 주가 흐름이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 그리고 한동안 이런 '동조화 현상'이 지속될 가능성이 클 것으로 보인다.

그래도 선택을 해야 한다면, 난 NAVER를 선택할 것이다. 사실 이전부터 카카오보다는 NAVER가 더 좋은 회사라고 생각했다. 이렇게 생각한 여러 이유가 있지만, 가장 큰 이유는 NAVER의 사업모델이 더 탄탄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두 기업의 매출액을 보자. 최근 매출액 성장이 카카오가 더 가팔랐다. 그러나 NAVER는 카카오보다 매출 규모면에서 이미 훨씬 큰 기업이었다는 사실을 알 수있다. 즉, 체급이 달랐다.

또한, 최근 카카오 주가가 더 주목을 받은 다른 이유는 자회사를 줄줄이 상장시켰기 때문이다.


그러나, 앞으로는 카카오의 성장성이 NAVER와 큰 차이를 보이긴 힘들다고 생각한다. 카카오의 사업은 NAVER가 과거에 이미 겪었던 것들이다. 그들은 점점 '새로움'을 잃어가고 있다. 앞으로는 카카오가 시장에 새로움을 주면서 받은 이목이 많이 사라질 것이다. 이는 두 기업의 주가 움직임이 점점 '동조화'되는 이유기도 하다.

그런데, 이전부터 NAVER는 수익성이 굉장히 높은 기업이었다. 한편, 카카오는 이제 돈을 좀 벌기 시작한 단계다. NAVER의 최근 수익성이 다소 낮아졌지만, 그래도 카카오에 비하면 월등히 높다. 또한, 카카오가 덩치를 키우는데 한계를 느끼고 있다는 점에서 영업이익률 수준을 바꾸는 것은 쉽지 않을 것이다.


향후 이슈 싸움에서 누가 더 유리할 지는 알 수 없다. 다만, 기업 체질과 체력에서는 NAVER가 더 좋은 기업이라 생각한다. 시장의 비이성적 움직임을 분석하고 예상할 수는 없지만 주가는 결국 '이익을 따른다'고 믿는다면, 카카오보다는 NAVER가 더 좋은 선택지라고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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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 디지털 금융 플랫폼 시대가 열리면서 금융산업에 활기가 돈다. 혁신과 디지털로 중무장한 빅테크들의 금융영토 확장 행보가 가속화하면서다. 카카오, 네이버, 토스 등 빅테크 3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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