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화콘덴서, 매수보다 좀 더 인내할 때

삼성전기를 살펴 본 김에 같은 업종의 경쟁사인 삼화콘덴서를 분석해보자. 삼화콘덴서는 나에게 좋은 추억(=수익률)이 있는 기업이기도 하다.

먼저, 최근 실적 흐름을 살펴보자. 1분기 실적은 매출액 685억원(YoY +8.21%), 영업이익 89억원(YoY -1.11%), 순이익(지배) 75억원(YoY -9.64%)을 기록했다. 매출은 증가했지만,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줄었다. 영업이익률과 순이익률은 각각 12.4%, 10.3%로 큰 변화가 없다. 실적을 봤을 때 전반적으로 '큰 특징이 없다'고 요약할 수 있다.


최근 주가 흐름을 보면 몇 번의 급등이 나오긴 했으나 전반적으로 하락 후 '보합' 상태다. 삼화콘덴서도 삼성전기와 같이 최근 52주 최저가를 경신했으며, 그 부근에 주가가 머물러 있다. 즉, 주식시장에서 관련 산업 종목이 외면을 받고 있다 해석할 수 있다.

[차트1] 삼화콘덴서 일봉 차트

키움증권 영웅문


좀 더 긴호흡으로 주봉 차트를 보자. 실적이 급등했던 2018년 주가도 급등했다. 이후 실적이 하락 후 보합인데, 전반적으로 주가도 비슷한 움직임을 보였다. 이런 주가 흐름을 봤을 때 향후 호실적을 발표하면 주가도 따라 움직일 가능성이 높다고 할 수 있다.

[차트2] 삼화콘덴서 주봉 차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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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급 주체는 '개인'이다. 외국인의 순금액 규모는 작다. 반면, 기관은 '매도 포지션'이다.

[표2] 삼화콘덴서 수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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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최근 리포트는 4월 19일 나온 SK증권 리포트다. 예상 EPS는 2982원에서 2886원으로 하향, 이에 따라 목표가도 8만8000원에서 7만5000원으로 하향했다. 제목은 '우호적인 대외 환경(2021년 10월 6일)'에서 '커진 단기 부담감, 중장기 우려는 아니다'로 변경됐다.

난 삼화콘덴서의 내재가치(=적정주가)를 3만5900원으로 본다. 현 주가 4만9900원과 비교하면 28.8% 낮은 주가다. 매수할 만한 주가 수준은 2만7000원이다. 현 주가 대비 -46%이며, P/E 배수로는 10배가 적정하다고 본다. 프리미엄을 준다고 해도 11배가 적당하다고 보며, 주가 수준으로는 2만9200원 수준이다.

정리하면, 삼화콘덴서 주가가 3만원 이하로 내려간다면 '매수'를 고려해볼만 하다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