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네이쳐홀딩스, 제 2의 F&F가 될 수 있을까?

오늘(14일) 더네이쳐홀딩스 주가가 6.64% 상승했다. 현 종가는 3만500원이다. 최근 조정을 받은 주가는 다시 기지개를 펼 수 있을까?

더네이쳐홀딩스는 ▲내셔널 지오그래픽 ▲NFL ▲Jeep 등의 라이센스를 확보해 관련 브랜드로 옷을 만들어 파는 '의류' 기업이다. 비슷한 기업으로는 의류 대장주 중에 하나인 F&F가 있다. 참고로, F&F는 MLB의 라인센스를 확보해 브랜드 사업을 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회사의 실적은 '우상향'이다. 매출이 증가함에 따라 영업이익과 순이익도 급증했다. 다만, 지난해 연환산 영업이익과 순이익의 증가 폭이 많이 둔화된 점은 주의해야 한다. 성장의 정체기가 온 것은 아닌지 고민할 때다.


더네이쳐홀딩스의 매력은 의류 기업 중 24위다. ROE가 높은 매력은 있으나, 그외에 지표에서 매력이 크지 않다. 최근 증가 폭이 떨어진 영업이익과 순이익으로 인해 두 수익성 지표도 상대적으로 매력적이지 않다. 또한, 상대적으로 주가수준(P/E와 P/B)도 매력적이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정리하면, 향후 성장성에 대한 아이디어가 있다면 '제 돈 주고 살' 정도의 수준이다.


의류 업종에서 가장 매력적인 종목은 F&F홀딩스다. 그러나, 해당 종목은 분할 이슈로 수치가 '뻥튀기'된 측면이 있다. 그런 측면을 제외하면, 씨앤투스성진, 크리스에프앤씨, 에스제이그룹 정도가 눈에 들어온다. 다만, 씨앤투스성진은 '의류업'이라고 부르기는 애매하다. 마스크 사업으로 '의류주'로 불릴 수 있지만, 공기청정 필터 사업이 매력적인 기업이기 때문이다. 또 다른 눈길가는 종목인 크리스에프앤씨와 에스제이그룹은 각각 '골프'와 '캉골'이란 키워드가 있는 종목이다.

이외에 MLB로 대박을 친 F&F홀딩스, 피혁원단을 만드는 삼양통상과 유니켐, 노스페이스의 영원무역홀딩스와 영원무역, 운동용 소재인 '스판덱스'의 효성티앤씨, 자산부자 BYC, 현대백화점 그룹의 한섬, 스포츠 언더웨어 제품과 로젠택배로 알려진 코웰패션, '휠라 신화' 휠라홀딩스, 여성복 전문 기업 대현이 의류업 상위 20위 안에 들었다.

추가로, 더네이쳐홀딩스에 바라는(?) 모습이 있다. 바로 제 2의 F&F가 되길 바라는 것이다. 현재는 수출 비중이 0.29%(작년 3분기 기준)로, 아주 미미하다. 현재 라이센스를 확보한 브랜드를 잘 성장시켜 F&F와 같이 수출로 올리는 매출을 늘린다면, 지금과 완전히 다른 주가 수준을 이룰 수 있다고 본다. 물론 '쉬운 길'은 아니다. 다만, 현재 가진 브랜드의 인지도가 세계적으로 높은 편이기 때문에,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

더네이쳐홀딩스는 마케팅을 '제법' 열심히, 효율적으로 하는 기업이다. 이러한 장점이 지금까지의 성장을 달성하면서 높은 ROE를 기록한 원동력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국내에서는 이제 '성장의 한계'에 부딪혔다고 본다. 이제는 중국 시장에 눈을 돌릴 때다. 그들은 제 2의 F&F가 될 수 있을까?

추신: 중국에 대한 반감이 있다면, 더네이쳐홀딩스가 중국시장에 진출하는 것에 '거부감'이 있을 수 있다. 이때 중국 대신 거론되는 대표 시장이 '동남아'다. 그러나, 동남아는 '더운 날씨'로 인해 수익성이 좋은 제품군(보통 겨울 제품)을 팔지 못한다. 이와 더불어 소득 수준이 낮아 더네이쳐홀딩스가 판매하는 제품군을 소비할 수 있는 '유효수요'가 적은 편이다. 이러한 이유 때문에 '중국시장'에서의 성공이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