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분석을 해야 하는 이유: '재앙적 실수'를 피하기 위해

2019년 10월 24일 오스템임플란트에 대해 분석했었다. 그 글의 결론은 '신중'이었다. 그리고 이 결론은 약 2년 2개월의 세월이 지난 후 결실을 맞이했다.


이상적으로는 '신중하게' 매수한 후 2021년 중순에 파는 것이었다. 글을 작성할 당시 오스템임플란트 주가는 4만원대였다. 2020년 초, 코로나19로 인해 조정을 받았지만 이후 무섭게 반등했다. 상승세를 타기 시작한 주가는 무서운 기세로 올랐고, 2021년 8월 26일 최고 16만6000원까지 올랐다. 신과 같은 능력을 발휘했다면, 약 4배의 수익을 올릴 수 있었다.

[표] 오스템임플란트 일봉차트

키움증권 영웅문


그러나, 난 신이 아니다. 신이 아닌 '보통의 투자자'는 대박을 노리기 보다 '재앙적 실수'를 피하려고 더 노력해야 한다. 주식투자로 부자 또는 괜찮은 자산을 쌓은 사람은 '살아남은 투자자'다. 살아남기만 해도 괜찮은 투자 성과를 올릴 수 있다. 그리고 '살아남는 걸' 방해하는 원인이 바로 '재앙적 실수'다.

재앙적 실수를 모두 막을 순 없다. 어쩌면 오스템임플란트 이슈는 '재앙적 실수'라기 보다 '자연 재해'와 같은 것일 수 있다. 다만, 자연재해도 급이 있다. 정말 예상하지 못하는 재해가 있다면, 오스템임플란트처럼 분석을 하면 피할 수 있는 재해도 있다. 투자에 있어 '기업분석'이 필요한 이유다.

워런 버핏은 말했다. "첫째, 돈을 잃지 마라. 둘째, 첫 번째 규칙을 잊지 마라". 이와 함께 워런 버핏은 '경영진의 능력'을 중요하게 생각했다. 워런 버핏이 '세계적 투자 대가'로 불리는 이유를 새삼 다시 깨닫는다.

☞ 기업가치와 주가 사이에서의 고민 – 오스템임플란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