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 현재는 '특별'할 게 없다

지난 글에서는 '주관적 의견 100%'를 첨가해 농심을 살펴봤다. 이번 글에서는 농심을 객관적 수치로 다시 한 번 살펴보고자 한다. 오늘의 객관적 수치는 '공장 가동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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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정적이라 특별할 게 없는 수치
농심 공장 중 라면을 생산하는 안양, 안성, 구미, 부산, 녹산 공장의 가동률을 계산했다. 라면 제품에 대한 농심 공장의 가동률은 대략 63%대를 안정적으로 유지했다. 지난해 코로나로 '라면 수요'가 증가했지만, 실제 공장 가동률은 4%p 증가한 67%대를 기록했다. 체감한 것보다 많이 증가하진 않았다.

농심의 공장 가동률을 삼양식품과 비교해보자. 삼양식품의 공장 가동률은 2019년 3.9%p, 2020년 12.5%p 상승했다. 농심에 비하면 공장 가동률 변화가 크다. 다만, 올해 1분기 공장 가동률은 10.4%p 하락했다. 이에 1분기 실적도 부진했으며, 주가도 크게 하락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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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농심의 공장들
녹산을 제외한 안양, 안성, 구미, 부산 공장은 라면만 생산하는 것은 아니다. 스낵도 같이 생산한다. 이 중 금액 기준으로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는 공장은 '구미' 공장이다. 다음으로 안양, 부산, 안성 순으로 규모가 크다. 참고로, 녹산공장 또한 부산에 위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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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 기준 공장 가동률을 보면 안성 공장이 가장 높다. 다음으로 부산, 구미, 안양, 녹산 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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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결론
공장 가동률을 보면, '특별한 건' 없다. 그래서 최근 언급되는 '라면 가격 인상'이 더 특별하다. 지금과 같이 공장 가동률이 안정적으로 유지된다면, 라면 가격 인상은 매출 성장으로 이어질 것이다. 농심이 부족한 '성장 매력'이 가격 인상으로 채워질 수 있다.

하지만, '성장 지속성' 부문에서는 의문점이 많다. 결국, '해외 시장 개척'에 대한 답이 농심을 '매수 후 홀딩'할 수 있는 근거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