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장중 SK케미칼 주가는 13%대 상승한다. 지난 8월 2일 최저 23만5000원을 기록한 후 상승세를 이어온다.
SK케미칼은 대표적 저평가주였다. 이유는 간단하다. SK바이오사이언스 주식을 68% 소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의 시총은 약 22조다. SK케미칼은 22조의 68%인 15조를 보유한 기업이다. 그런데 SK케미칼 시총은 약 3조3800억원이다. 이런 말도 안되는 현상이 시장에서는 벌어진다.
지분구조를 살펴보는 김에 더 살펴보자. 그렇다면, SK케미칼의 최대주주는 누구일까? 바로 SK디스커버리다. SK디스커버리는 SK케미칼 주식을 33.47% 보유한 최대주주다. SK디스커버리는 최창원 대표이사(부회장)가 지분 40.18%를 보유해 최대주주다.
추가로 최창원 대표이사는 최태원 SK 회장과 사촌관계다. 최창원 대표이자(부회장)이 이끄는 SK디스커버리는 SK가스, SK케미칼, SK플라즈마를 산하에 두고 있다.
참고로 SK바이오팜은 SK가 지분 75%를 보유했다. SK의 시가총액은 약 19조3400억원, SK바이오팜은 9조4700억원으로 비교적 정상적인 관계를 갖고 있다.
■ 누가 사나? 실적은?
최근 SK케미칼은 '기관' 순매수가 강하다. 최근 한 달 기관은 SK케미칼 매수에 248억원을 투자했다. 같은 기간 SK바이오사이언스는 기관 111억원, 외국인 474억원 순매수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2분기 매출액 1446억원, 영업이익 661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매출액은 277.2% 증가, 영업이익은 흑자전환했다.
SK케미칼도 2분기 호실적을 발표했다. 매출액 4356억원(전년비 +51.1%), 영업이익 861억원(전년비 +11.9%)를 기록했다. 다만, 순이익은 52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8.1% 감소했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증권사 컨센서스 대비 상회한 실적이다.
■ 그래도 저평가
오늘 SK바이오사이언스는 코로나19 백신 임상 3상에 들어간다는 소식에 상한가 가까이 상승했다. SK케미칼도 관련주로 그게 상승했다. 큰 폭의 주가 상승에도 불구하고, SK케미칼은 아직 저평가다. 다만, 주가 변동성이 높아진 만큼 관련주를 아직 매수하지 못했다면, 신중하게 생각해 투자 결정을 내릴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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