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연구

뉴턴의 3가지 운동법칙과 주식시장

투자뱅커 2022. 11. 10. 07:00

※ 아이작 뉴턴은 영국 출생의 물리학자다. 그는 만유인력의 법칙을 발견한 과학혁명의 완성자라고 불린다. 그가 발견한 대표적 운동법칙 3가지는 관성, 힘과 가속도, 작용과 반작용 원리인데, 이 법칙이 주식시장에도 적용된다. 뉴턴의 3가지 법칙은 어떻게 주식시장에 작용되는가?


제 1법칙 '관성'

관성이란, 외부로부터 물체에 어떤 힘이 작용하지 않는 한, 그 물체가 자신의 운동 상태를 계속해서 유지하려고 하는 성질이다. 이 법칙은 주식시장에서 주가가 오르는 종목이 계속 오르고, 내리는 종목이 계속 내리는 현상을 설명할 수 있다.

주식 투자자는 '지금이 거품'이라고 판단하는 종목이 더 가고, '지금이 바닥'이라고 생각했던 종목이 지하까지 내려가는 현상을 목격한다. 이는 '관성의 법칙'으로 설명할 수 있는데, 오르는 종목이 하락 반전하기 위해서는 외부의 '어떤 힘'이 작용해야 한다. 그리고 보통 그 힘은 기존의 힘보다 '더 강해야' 한다. 그래야 추세가 바뀐다. 그만큼 추세를 바꾸는 건 힘들다는 말이다.

관성의 법칙을 이용해 주식투자로 돈을 버는 방법은 크게 2가지다. 먼저, 상승 추세가 살아있는 종목을 찾는 것이다. 이 상승 추세는 '외부의 큰 힘'이 작용하기 전까지 계속될 것이다.

다음으로, 하락 추세에 있던 종목이 '외부의 큰 힘'이 작용해 추세가 바뀌었을 때다. 이는 앞서 본 전략보다 일반적으로 '더 큰 수익'을 얻을 수 있다. 앞서 전략이 다소 뒤늦게 상승 추세에 올라타는 전략이라면, 이 전략은 상승 추세의 초창기부터 함께하는 전략이기 때문이다.

다만, 관성의 법칙에 의한 '추세 전략'은 주가의 움직임을 계속 관찰해야 한다. 즉, 시장을 계속 주시해 빠르게 대응할 수 있는 '트레이더'에게 어울린다. 반대로, 매수 후 보유 전략을 취하는 투자자에게 어울리지 않는다. 물론, 매수 후 보유 전략을 취하는 투자자도 '주가의 움직임'을 이해하는 데 관성의 법칙이 도움이 된다.


제 2법칙 ‘힘과 가속도’

뉴턴의 운동 제2법칙인 힘과 가속도는 주식시장에서 ‘변동성’으로 표현된다. 이 변동성은 주식투자의 '위험'과 같다. 그러나, 이 '위험'을 잘 관리하고 도전해야 주식투자로 수익을 얻을 수 있다.

정리하면, 주식시장에서 변동성은 '위험'이다. 그 위험은 두 가지 요소로 표현할 수 있는데, 이게 바로 '힘'과 '가속도'다. 이 힘과 가속도가 내가 취한 포지션(매수, 중립, 매도 등)에 어떻게 작용하냐에 따라 수익률과 투자기간이 달라진다.

예를 들어, A라는 종목을 투자했다고 가정하자. 투자자는 A종목 주가의 힘이 위로, 그리고 가속도를 빠르게 움직이길 바랄 것이다. 힘이 위로 움직이는 건 '주가의 상승'을 의미하며, 속도가 빠르게 움직이는 건 '투자기간'이 짧은 것을 의미한다. 빠르게 더 많은 돈을 버는 걸 싫어하는 투자자는 없을 것이다.

제 1법칙 관성이 주가의 '방향성'에 대한 법칙이라면, 제 2법칙은 '성과'에 대한 법칙이다. 즉, 관성의 법칙으로 '상승 추세'가 있는 종목을 찾은 후, 힘과 가속도의 원리로 인해 더 빨리, 더 높은 수익을 얻을 수 있는 것이다. 물론, 잘못 분석하고 예측하면 그 반대의 경우가 발생한다.

그런데, 제 1법칙보다 제 2법칙을 분석하고 예측하는 건 더 어렵다. 사실 방향성은 '오른다'와 '내린다'로 50%의 확률이다. 그러나, 변동성은 주가 움직임의 ‘범위’를 나타내기 때문에 확률을 계산하기 어렵다. 순서상으로 보면, 상승과 하락을 예측한 다음 0~30% 범위내 특정 지점을 예측해야 한다. 정수로 단순 계산해도 60가지 경우의 수가 있다. 60가지의 경우의 수를 맞출 확률은 1.67%입니다. 상승과 하락 변동폭을 소수점으로 늘릴 경우 상승 또는 하락의 폭을 맞출 확률은 기하급수적으로 내려간다.

물론 변동성 범위를 시계열 분석이라는 통계학적 개념을 이용해 좀 더 논리적으로 예측할 수는 있습니다. 다만, 시계열 분석의 화려함과 복잡함에 비해 정확도는 그리 높지 않다. 즉, 변동성 범위를 맞추는 건 불가능하다는 결론을 내릴 수 밖에 없다.

그렇다면, 투자자는 ‘힘과 가속도’에 대해 할 수 있는 게 없을까? 당연히 아니다. 투자자는 제 2법칙에 대해 두 가지를 할 수 있다. 먼저, '대응'이다. 이는 트레이더의 자질이기도 하다. 트레이더는 '변동성이 높아야' 돈을 번다. 다만, 그 변동성의 방향과 정도까지 생각하면 '예측'해서 돈을 벌 순 없다. 다만, 그들은 시시각각 변하는 시장의 상황에 맞게 대응할 수 있다. 그리고 '잘 대응한 트레이더'가 돈을 벌게 될 것이다.

투자자가 할 수 있는 또 다른 분야는 '대비'다. 이는 트레이더보다 '매수 후 보유' 전략을 사용하는 가치투자자에게 어울린다. 대비는 더 자세히 말하면, '시나리오 분석'에 의한 투자 전략이다. 예를 들어, 매수할 자금을 3분의 1로 나누어 분할 매수한다. 처음 매수가보다 10% 하락하면, 나머지 3분의 1을 더 투자한다. 여기서 10% 더 빠지면, 나머지 금액을 모두 매수에 사용한다. 이러한 전략이 '대비'다.

여기서 무엇보다 중요한 건 결국 '예상이 틀린다'고 가정한다는 사실이다. 그래야 '대응' 또는 '대비'를 위해 무언가 하게 된다. 주식투자로 진짜 돈을 버는 이유는 '예상'이 아닌 '대응'과 '대비'다. 반드시 기억해야 한다.


제 3법칙 ‘작용과 반작용’

주식시장은 거래로 이루어진다. 매도하는 사람이 있으면 매수하는 사람이 있어야 거래가 성립된다. 밀고 당기는 힘인 ‘작용과 반작용’의 운동법칙이 증시에도 적용되는 이유다.

작용과 반작용은 주식시장에서 '수급'과 같다. 그리고 그 수급은 '거래량'과 '가격'으로 나타난다. 여기서 하나 기억할 점은 '가격'은 상대적으로 조작이 가능하지만, '거래량'은 속이기 힘들다. 그래서, 거래량을 바탕으로 주가와 시장 지표들을 분석해야 시장 분석에 힘을 얻는다. 즉, 작용과 반작용을 제대로 분석하기 위해서는 '거래량' 분석부터 시작해야 한다.

작용과 반작용에서 중요한 원리는 '균형'이다. 이는 경제학에서 나오는 개념으로 '수요와 공급'이 만나는 지점이다. 그리고 이 지점이 깨질 때 주가는 움직인다. 이때 1, 2법칙이 한꺼번에 작동한다.

투자자에게 있어 제 3법칙은 가장 와닿지 않는 부분이다. 이 법칙은 주식시장과 투자를 연구하는 연구자에게 중요한 분야다. 시장의 원리를 이해하는 데 작용과 반작용은 중요하기 때문이다. 어쩌면 제 3법칙까지 모두 이해하는 게 '투자자 통찰력의 완성'이 아닐까. 물론, 실제 돈을 버는 건 2법칙까지만 잘 이해하고 사용해도 충분하다.


주식시장을 운동 3법칙으로 설명하기

매도의 작용에는 그에 맞는 매수의 반작용이 나온다. 매수의 반작용이 강해지면 매도의 가속도가 줄어든다. 그러나 여전히 방향은 '하락세'다. 이렇게 하락세가 지속되는 건 '관성의 법칙' 때문이다.

이렇게 하락세의 변동성이 줄어들면서 관성의 법칙에 의해 계속 이어질 때가 '증시 하향 안정화'와 '바닥을 확인하는 구간'이라고 할 수 있다. 이는 '매수 타이밍'을 잡을 때기도 하다. 그러다 힘의 방향이 전환되는 시점이 온다. 매수의 작용이 매도의 반작용을 이길 때다. 힘의 방향이 이제는 증시의 상승을 이끈다. 이때는 더 매수할 것인지, 현재의 포지션을 유지하면서 시장의 상승을 만끽할 것인지 정해야 한다. 물론, 상승 힘이 얼마나 남아있는지, 관성의 법칙이 적용하는지, 관성의 법칙을 깰 '외부의 큰 힘'이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