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유화, 공부를 목적으로만

하이투자증권에서 나온 대한유화 리포트다. 제목은 '소외됐던 관심이 필요한 Bottom-Out 국면'이다. 투자의견은 Buy(신규), 목표가는 18만원(신규)이다.

 

먼저, 1분기 실적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 매출액 5291억원(YoY -23.7%)

- 영업이익 -361억원(YoY 적자지속)

 

전유진 연구원은 1분기 실적에 대해 "전분기 영업손익 -1093억원대비 적자규모가 대폭 축소됐고, 컨센서스 -438억원 대비로도 선방하는 실적을 기록했다"며, "중국 리오프닝 수요 회복 기대감으로 연초 Restocking 움직임 출현하며 제품 가격은 전반적인 상승세 보였던 반면, 저가 납사 래깅 투입으로 스프레드가 개선된 영향이다"고 전했다.

 

또, "동사 스팟(Spot) 기준 가중평균 스프레드는 2022년 4분기 152달러를 바닥으로 2023년 1분기 185달러 → 2분기 216달러 등 점진적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며, "화학시황은 물론, 동사 영업이익에도 직접적으로 연결되는 가중평균 스프레드의 우상향 추세는 현 여건이 Bottom-Out 국면임을 명확하게 방증해주는 시그널이라 해석된다"고 말했다.

 

전 연구원은 "한편, 2분기 들어 예상보다 다소 더딘 중국 수요 회복 속도와 유가 변동성 확대 등으로 시황은 잠시 주춤한 모습이다"며, "그러나, 중국 산업생산과 소매판매 등의 지표 개선세가 지속되고 있고, 건설 및 인프라 투자 재개를 알리는 시그널들 또한 꾸준히 출현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인도 내수시장 역시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만큼 하반기 수요 회복 기대감은 여전히 유효하다는 판단이다"고 분석했다.

 

올해 예상 실적은 다음과 같이 제시했다.

- 매출액 2조3649억원(YoY 6.42%)

- 영업이익 163억원(YoY 흑자전환)

- 영업이익률 0.68%

 

전 연구원은 "중국과 인도 수요회복에 힘입어 동사 이익 개선세는 하반기 더욱 가시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또, "한편, 올해 예정된 대규모 증설이 중국/인도 수요회복 효과를 일부 상쇄시키며 업황 개선 폭은 다소 제한되겠으나, 전체적인 사이클 측면에서 현 시점은 바닥에서 벗어나고 있는 구간이라는 점에 더욱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내년 실적에 대해서는 "2024년에는 추가적인 시황 개선과 더불어, 지난해 말 완료된 크래서 증설(에틸렌 10만톤, 프로필렌 6만톤, 부타디엔 15만톤) 효과까지 반영되며 1400억원 수준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전망이다"

 

※ 리포트를 읽은 후

리포트에 대해 할 말은 많지만 하지 않을 예정이다. 리포트를 많이 읽다보면, 분석 내용과 글을 쓰는 스타일에 대해 선호도가 생기는데, 확실히 이 리포트는 그런 면에서 나의 스타일은 아니다. 그러다보니 리포트를 불필요하게 2~3번 읽게 만든다.

 

개인적으로 개인투자자는 대한유화를 건드리지 않았으면 한다. 리포트를 읽기 전에도 이런 의견을 가지고 있었는데, 읽으면서 이 의견이 더 강해졌다. 사업을 이해하기 어렵고, 회사 관련 숫자들을 이해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그런데 그 전에 단순히 '영업이익이 적자를 기록하며, 회복해도 영업이익률이 높지 않은 기업'은 개인투자자가 걸러야 한다고 생각한다. 기관이나 큰 손 투자자들은 '어쩔 수 없이' 또는 '특별한 이유' 때문에 이런 기업을 손댈 수 밖에 없는 상황이 있다면, 개인투자자는 대부분 그럴 경우가 없고, 필요도 없다. 그보다 안정적으로 영업이익으로 내면서 영업이익률이 높고, 주가가 싸게 거래되는 기업들이 많다. 이런 기업에 내 피같은 돈과 시간을 투자하는 게 훨씬 현명한 결정이다.

 

나 또한 대한유화 리포트를 본 이유는 '공부'다. 그리고 읽으면서 투자하지 않겠다는 마음을 더 굳혔다. 물론 리포트 때문에 개인적 감정이 상해서 더 그런 것도 있다. 어쨋든 투자하지 않는 게 현명하다고 생각한다.

 

※ 해당 글은 종목 추천을 위한 글이 아닙니다. 리포트를 읽고, 그 내용을 보다 쉽게 전달하기 위해 쓰여진 글입니다. 또, 이 글은 리포트를 읽고 나의 생각을 정리하면서 '다양한 생각거리'를 제공하고자 하는 목적이 있습니다.

 

​모든 투자의 책임은 본인 스스로에게 있으며, 남탓을 하다간 인생이 피곤하고 투자도 제대로 되지 않을 것입니다.

 

그보다는 이 글을 본인에게 도움이 될 방향으로 잘 사용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