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크머티리얼즈, 진지하게 고민 중

26일 신한투자증권에서나온 레이크머티리얼즈 리포트다. 제목은 '불황에도 추정치는 상향'이며,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제시하지 않았다.

먼저, 4분기 예상 실적에 대한 내용을 정리해보자.
- 매출액 355억원(YoY 47.5%)
- 영업이익 85억원(YoY 61.8%)
- 영업이익률 23.9%

리포트를 작성한 김찬우 연구원은 3분기 반도체 부문 실적 감소로 전분기 대비 매출이 감소했엇지만, 다시 성장궤도로 올라온 것으로 파악했다. 다만, 일부 일회성 비용이 발생되며 영업이익률은 감소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2023년 실적에 대해서는 다음과 같이전망했다.
- 매출액 1594억원(YoY 23%)
- 영업이익 441억원(YoY 30.7%)
- 영업이익률 27.6%

김 연구원은 실적 추정치를 상향했다고 밝혔다. 전방 상황이 좋지 않음에도 성장하는 체력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사업부문별 분석 내용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 반도체 소재: 국내 고객사향 물량 확장이 지속될 것
- 태양광향: TMA 소재 판매는 시장 성장을 상회하는 수준으로 꾸준히 증가할 것
- LED향 소재: IT 수요 부진으로 물량 감소가 불가피
- 촉매 사업무: 코로나로 인한 공급 차질이 정상화되며 공급 물량 증가 기대

추가로 김 연구원은 "메모리 (반도체) 다운사이클에서 소재업체들의 가장 큰 우려사항은 단가"라며, "고통 분담 차원의 단가 인하로 실적 추정치가 하향되는 게 과거의 경험이다"고 밝혔다. "다만, 이번 사이클에서는 그런 영향은 제한적인 것으로 판단한다"며, "Q 감소 가능성을 고려하면 올해 성장이 나오는 기업들은 상승 사이클에서 큰 성장을 가져갈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 리포트를 읽은 후
'자신감'을 넘어 '확신'이 느껴지는 리포트다. EPS 증가율이 2022년 49.9% → 2023년 36% → 2024년 22.7%로 한동안 고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같은 기간 ROE는 35%가 넘는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점을 봤을 때 '아주 매력적인 종목'이라고 할 수 있다.

레이크머티리얼즈의 시가총액은 3576억원이다. 향후 순이익 성장이 하향되는 것을 감안해도 6~7년 또는 최대 8년이면 순이익으로 시가총액을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이다. 이에 '매수'를 고려한 분석을 이어나갈 필요가 있겠다.

주가 흐름을 보면 작년 8월 23일 4600원선에서 9월 15일 9월 7000원선까지 단번에 올라가는 모습을 보였다. 즉, 한 달도 안되는 기간동안 주가가 50% 넘게 폭등한 것이다. 이런 비이성적 움직임은 '매도 → 수익실현'의 기회를 준다. 다만, 이후에 다시 들어가려고 할 때는 더 많은 고민을 하게 만든다. 물린 자금이 주가 상승에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이런 상황에서도 회사의 매력도가 높아 투자할 만한 동기는 충분하다.

최근 한 달간 기관은 레이크머티리얼즈 투자에 11억원을 투자했다. 시총의 0.3%에 해당하는 아주 미미한 자금이다. 다만, 투신(=자산운용사)에서 적극적으로 순매수하고 있다는 점이 특이하다. 다소 공격적인 성향을 가진 투신이 올해 수익률을 달성하기 위한 종목으로 레이크머티리얼즈를 꼽은 것은 아닌가 추리해본다.

여러모로 매력이 많아 더 알아보고 싶은, 또는 더 알아봐야할 종목이다.

※ 해당 글은 종목 추천을 위한 글이 아닙니다. 리포트를 읽고, 그 내용을 보다 쉽게 전달하기 위해 쓰여진 글입니다. 또, 이 글은 리포트를 읽고 나의 생각을 정리하면서 '다양한 생각거리'를 제공하고자 하는 목적이 있습니다.

모든 투자의 책임은 본인 스스로에게 있으며, 남탓을 하다간 인생이 피곤하고 투자도 제대로 되지 않을 것입니다.

그보다는 이 글을 본인에게 도움이 될 방향으로 잘 사용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