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주 투자에 가장 중요한 건 '쩐'

"제가 그랬잖아요! 바이오는 현금 두둑한 '뒷배'가 중요하다고!". 주요 바이오기업들이 전공인 신약개발과는 거리가 있는 제약기업을 인수하려는 움직임이 포착됩니다. 케이피에스, 신라젠, 인벤티지랩 등이 인수를 추지하고 있죠.

 

'안정적 캐시카우 확보하자' 제약 품는 바이오기업들

'안정적 캐시카우 확보하자' 제약 품는 바이오기업들

 

케이피에스는 OLED, 리사이클링, 바이오 사업을 하는 회사입니다. 기존에는 디스플레이(OLED) 사업을 하다가, 인수를 통해(세기리텍) 폐배터리 재활용 사업에 진출했죠. 최근에는 한국글로벌제약을 합병하면서 제약·바이오 분야로 사업 영역을 넓힙니다. 작년 3분기 기준 매출 비중은 △OLED 4.6% △리사이클링 87.6% △바이오 7.8%입니다.

 

디스플레이 장비 전문 케이피에스, 폐배터리 재활용 시장 뛰어든다

디스플레이 장비 전문 케이피에스, 폐배터리 재활용 시장 뛰어든다 - 전자부품 전문 미디어 디일

 

 

신라젠은 소형 제약사 인수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안정적 이익을 내는 소형 제약사를 인수해 외형을 확장하고 연구개발 부문과의 시너지 효과를 창출한다는 계획입니다.

 

참고로, 신라젠은 추억의 종목이죠? 한때 코스닥을 주름잡던 바이오 종목. 그러나 허황된 꿈만 쫓다가 나락간 표본이 되었죠. 최고 10만원을 노리던 주가는 현재 2500원 수준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주식이 '휴짓조각'이 되었죠. 소형 제약사 인수를 통해 부활할 수 있길 바랍니다.

 

[차트] 신라젠 월봉

키움증권

 

 

인벤티지랩은 큐라티스 인수를 추진합니다. 인벤티지랩은 큐라티스가 보유한 의약품 제조·품질관리 기준(GMP) 공장에 주목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단, 주의해야 하는 부분이 두 회사(인벤티지랩, 큐라티스) 모두 영업적자를 기록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2023년 기준 인벤티지랩은 영업이익 -159억원, 큐라티스 -172억원을 기록했습니다. 투자자로서는 두 회사가 합쳐지면 어떤 시너지를 낼 수 있을지, 실제 돈을 벌 수 있을지 분석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밖에 지엘팜텍(더블유사이언스 인수), HLB생명과학(구 시트리, 현 HLB제약 인수)이 제약사와 바이오 기업이 합친 기업입니다. 그전엔 셀트리온이 한서제약(셀트리온제약)을 인수해 성장시킨 성공사례가 있어요.

 

반대로 순탄하지 않은 사례도 있습니다. 크리지탈지노믹스(현 CG인바이츠)는 2013년 화일약품을 인수했지만 2021년 재매각했죠.

 

저는 올해 '로봇'에 이어 '바이오' 종목에 주목하자고 얘기했어요. 그 중 대표적인 기업이 '리가켐바이오'죠. 리가켐바이오는 '오리온'이라는 든든한 뒷배가 있습니다. 기술력이 중요하지만, 기술을 넘어 제품을 상용화해주는 건 자본입니다. 리가켐바이오가 다른 바이오 종목보다 유지한 이유죠. 주목하는 이유기도 하고요. 투자자로서는 가장 중요한 안전성을 확보한 것과도 같고요.

 

https://blog.naver.com/insightbank/223728044212

바이오 투자는 오리온 따라해요! ‘이렇게’

 

바이오는 '쩐의 전쟁'입니다. 일단 살고봐야 훗날 바이오 기술을 제품으로 만들 기회를 얻습니다. 바이오에 관심을 두셨다면, 기술력과 더불어 안정적인 캐쉬카우를 확보했는지 따져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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