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라이존, 투자를 진지하게 생각해봐야 한다

1일 하나증권에서 나온 버라이존(VZ) 리포트다. 제목은 '비용 부담은 지속될 전망이나 밸류에이션은 여전히 매력적'이다. 시장의 목표가 컨센서스는 44.44달러다.

 

먼저, 4분기 실적에 대해 정리해보자.

- 매출액 353억달러(YoY 3.5%)

- 영업이익 72억달러(YoY -5%)

- 영업이익률 20.3%

 

매출액은 컨센서스를 소폭 상회, 영업이익은 소폭 하회했다고 한다.

 

리포트를 작성한 김홍식, 고연수 연구원은 4분기 실적 부진에 대해 아래와 같이 설명했다.

1) 가입자 유치 경쟁 심화로 마케팅 비용/단말기 보조금 지원 비용이 증가

2) 수익성 높은 유선 사업부문 매출 비중 감소

 

그러나, 무선 사업 매출은 전년 대비 5.9% 증가해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갔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한 원인으로 다음과 같이 말했다.

1) 개인 후불폰 가입자가 21.7만명 늘어 3개 분기만에 다시 증가세로 전환

2) 후불 요금제 가입자는 전년대비 36% 증가한 143.4만명을 기록

 

또한, 브로드밴드 설치 건수는 전년대비 292% 증가한 41.6만건을 달성해 역대 최대 분기 가입자 순증을 기록했다고 전했다.

 

올해 가이던스는 다음과 같이 제시했다.

- 무선사업 매출 성장률 2.5~4.5%

- 수정 EPS 4.55~4.85달러(YoY -6% ~ -12%)

- CAPEX 182.5~192.5억달러(C-band향 17.5억달러 포함)

 

2023년 1분기 C-band 커버리지 인구 수 목표치는 2억명, 내년 2.5억명을 유지했다고 한다. 두 연구원은 "내용상 실적이 나쁘지 않았음에도 올해 EPS 가이던스가 시장 기대치(4.97달러)를 하회함에 따라 실적 발표 이후 주가는 부진한 흐름을 보였다"고 분석했다.

 

투자매력도에 대해 "현재 가이던스를 감안하면 실적 업사이드는 충분하다고 판단한다"며, "C-band 주파수 160MHz 중 60MHz만 사용 중이며, 모바일 데이터 트래픽 증가 지속과 더불어 C-band 커버리지가 확대됨에 따라 1) 프리미엄 요그므제 가입자 비중은 증가할 것이며, 2) 속도 향상으로 인터넷 가입자와 FWA 가입자의 증가 추세가 이어져 향후 이익 기여도가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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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기준 기대 배당수익률은 6.41%다. 또, PER은 8.5배로 밸류에이션이 여전히 역사적 하단 부근이다. 실적과 배당 이점을 감안 시 투자매력도가 높다고 한다.

 

※ 리포트를 읽은 후

미국주식에 투자하는 많은 분들이 '배당 수익'을 노리기 위해 한다. 그리고 버라이존은 배당 투자자가 무조건 관심을 둘 수 밖에 없는 기업이다.

 

위 리포트 내용처럼 버라이존의 매력은 많다. 다만, 투자하기 전에 생각해야 할 것은 두 가지다. 먼저, 포트폴리오 전략상 버라이존이 필요한 지 판단해야 한다. 예를 들어, 월 배당을 받기 위해 버라이존이 필요하면 살 수 있다. 또, 배당 수익률을 높이려고 하는 의도도 버라이존을 투자해야 할 동기를 줄 것이다. 마지막으로, 통신주가 경기 방어적 성격을 가지고 있다는 점에서 포트에 담을 수 있다.

 

그러나, 개인적으로 버라이존에 투자하는 것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보길 권유한다. 이는 우리나라 통신사가 현재 어떤 변화를 모색하고 있는지 따져보면 쉽게 알 수 있다. 물론, 미국과 우리나라의 사정은 많이 다르지만, 궁극적으로 우리나라 통신사가 본래의 '통신업'뿐만 아니라 '콘텐츠·미디어 사업'에 진출하려고 하는 이유가 있을 것이다. 다시 말해, '통신업'의 큰 변화가 없는 가운데 버라이존은 '그저 그런 배당주'에 머물 위험이 있다는 것을 명심하고 투자해야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버라이존은 투자할 만한 매력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그렇기 때문에 (다시 한 번 말하지만) 포트폴리오 전략상 투자 판단을 반드시 고민해봐야 한다. 그냥 단순히 '배당주'니깐, '안전하니깐', '미국주식'이니깐 등등을 바탕으로 투자해서는 안된다.

 

※ 해당 글은 종목 추천을 위한 글이 아닙니다. 리포트를 읽고, 그 내용을 보다 쉽게 전달하기 위해 쓰여진 글입니다. 또, 이 글은 리포트를 읽고 나의 생각을 정리하면서 '다양한 생각거리'를 제공하고자 하는 목적이 있습니다.

 

모든 투자의 책임은 본인 스스로에게 있으며, 남탓을 하다간 인생이 피곤하고 투자도 제대로 되지 않을 것입니다. ​

 

그보다는 이 글을 본인에게 도움이 될 방향으로 잘 사용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