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 내재가치 계산하기

25일 DS투자증권에서 오리온 리포트가 발간됐다. 제목은 '고진감래, 전략 수정이 결실을 맺다!'다. 리포트 소제목은 다음과 같다.

① '22년 4월, 오랜 시간 기다려 온 중국 실적 반등
② 오리온의 확장전략 1)국가별 유통채널 개편 2)가격인상은 최소화
③ 투자의견 Buy, 목표주가 13만원 유지

리포트 요약 기사는 아래를 참고하길 바란다. 이 글은 오리온의 내재가치(=적정주가)를 계산하고 리포트의 목표주가와 비교하는 게 목표니깐.

[클릭 e종목]오리온, 현 주가는 역사적 하단 "수익 결실" (아시아경제)
https://view.asiae.co.kr/article/2022052507442741005

리포트에 따르면 현 주가는 2022년 실적 기준 PER 12배 수준이라고 한다. 또한, 목표주가는 '22년 실적에 글로벌 피어(=경쟁사) 대비 10% 할인한 목표 배수 18배를 적용해 13만원으로 계산했다고 한다. 목표가는 현 주가 9만4200원 대비 38% 높은 가격이다.

난 PER 13배 수준으로 목표가를 산정하는 게 더 적절하다고 본다. 시장 컨센 EPS인 7442원에 PER 13배를 적용한 주가는 9만7800원이다. 이는 현 주가 대비 약 4% 높다.

내가 가치 평가방법으로 가장 많이 쓰이는 RIM(잔여이익모델법)으로 오리온 내재가치를 계산해보자. 어느때와 같이 '다소 과할 정도로 보수적'으로 가치평가를 해보면, 내재가치는 9만원~12만원이 나온다. 해당 범위는 '투자기간이 길어질 수록' 높은 내재가치를 받을 수 있다. 만약 내가 오리온 투자가 10년까지 길어져도 괜찮다면, 12만원까지는 노려볼 수 있는 것이다. 해당 내재가치 기준 현 주가 대비 수익률 범위는 -4.4%~27%다.

정리하면, 내가 계산한 내재가치 대비 현 주가가 '엄청싸다'고 판단하기 어렵다. 현 주가 수준은 '적정하다'고 판단한다. 다만, 오리온의 미래에 대한 '긍정'의 정도에 따라 내재가치(또는 목표주가)가 올라갈 것이다. 또한, 투자 기간을 길게 잡는다면 목표가도 높게 잡을 수 있다.

미래 주가는 누구도 맞추지 못하기 때문에, 투자자는 '안전장치'를 마련해야 한다. 내재가치 대비 최대한 싸게 사든지, 아니면 배당과 같은 안전장치가 필요하다. 오리온은 '배당 매력'은 없다. 결국 '안전마진'을 크게 확보해야 한다. 그런 면에서 큰 투자매력은 없다.

오리온의 성장성이 높을 것이라고 판단하는 건 '너무 긍정적'이다. 시장 상황을 봤을 땐, '금리인상 → 물가상승'으로 인해 음식료 업종이 주목을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다만, '원재료비 인상'에 대한 고민은 해야 한다. 브랜드 가치가 있어 원재료비를 제품 가격에 전가할 수 있다면 투자 매력도가 올라간다. 다만, 오리온은 제품 가격은 동결하거나 상대적으로 덜 올리면서 비용 절감을 통해 '가격 경쟁력'을 챙기는 전략을 취한다. 훌륭한 전략이나 실현시키는 게 어려운 전략이기도 하다. 그래서 걱정이 되며, 투자에 있어 '리스크'라고 생각한다. 물론, 사회 전체 이익 또는 복지를 늘리는데는 훌륭한 전략이라 생각한다.

오리온의 또 다른 매력이자 리스크는 '수출'이다. 초코파이를 필두로 수출로 매출을 올리는데, 이는 큰 매력이다. 다만, 수출은 '복잡한 국제 정세와 이해관계'가 얽히기 때문에 리스크이기도 하다. 다만, 현재는 '더 나빠질 것도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리스크보다는 매력이 크다고 판단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