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일하이텍, 더 본질적인 것에 집중

30일 IBK투자증권에서 작성한 성일하이텍 리포트다. 제목은 '국내를 넘어 해외로 간다'다. 투자의견은 매수(신규), 목표가는 18만원이다.

 

성일하이텍은 2000년 설립해 작년 7월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회사다. 이 회사는 LIB로부터 희유금속을 추출해 리사이클링 사업을 한다. 즉, 폐배터리/리사이클링 관련주다.

 

성일하이텍은 전처리(리사이클링파크), 후처리(하이드로센터) 기술과 공장을 보유하고 있다. 회사는 리사이클링을 통해 추출한 황산코발트, 황산니켈, 탄산리튬을 주로 판매하고 있다.

 

이현욱 연구원은 올해 실적 예상치를 다음과 같이 제시했다.

  • 매출액 3075억원(YoY 13.9%)
  • 영업이익 378억원(YoY -21.7%)
  • 영업이익률 12.3%

 

이 연구원은 "배터리 및 스크랩에 함유되어 있는 메탈을 환율과 메탈가에 구매 후 가공해 시장가에 판매하는 만큼 화율과 메탈가 변동에 따라 실적 변동성이 존재한다"며, "1~2공장(하이드로센터) CAPA는 연간기준 코발트 1680톤, 니켈 2640톤, 리튬 2000톤이며, 본격적인 매출 성장은 3공장 1단계가 완공되는 2024년, 2단계가 완공되는 2025년으로 전망한다"고 설명했다.

 

투자의견 매수를 신규로 제시하며 "미국의 IRA 법안, 유럽의 CRMA 법안 등 전기차 주요 시장들의 역내 공급망 강화가 강조되며, 폐배터리 리사이클리에 대한 중요도는 부각되고 있다"며, "국내 리사이클링 기업의 미국, 유럽 진출은 필수적인 상황에서 성일하이텍은 이미 헝가리, 폴란드 등 해외에 리사이클링파크(전처리)를 보유 중이다"고 말했다. 이에 "향후 유럽과 미국에 전처리, 후처리 공장을 확장할 계획으로 해외 공장을 중심으로 성장을 이어나갈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 리포트를 읽은 후

2차전지 리사이클링에 대한 필요성과 성장 가능성은 많은 투자자가 동의할 것이다. 그러나 문제는 '언제, 얼마나' 성장할 수 있을지다. 그에 따라 투자전략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올해 예상 영업이익 기준 시총은 44~45배 수준이다. 이 밸류에이션은 절대적으로 높다. 아니 '매우 높다'. 그런데, 이 밸류에이션을 정당화할 성장을 달성하라 수 있다면 괜찮다. 그러나, 매출 증가폭은 크지 않고, 영업이익은 오히려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물론, 단기 주가는 실적과 밸류에이션, 또는 가치 평가가 아닌 '인기투표'다. 2차전지 인기는 언제든 다시 불어올 수 있다. 다만, 이 '인기'에 의존하기에는 우리의 돈은 아주 소중하다. 결국 내 자산이 불어나 '경제적 자유'에 도달하기 위해서는 '수익'보다는 '위험관리'가 더 중요하다. 이에 성일하이텍에 대한 투자는 신중할 필요가 있다.

 

개인적으로 성일하이텍이 아닌 배터리 업황에 '더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고 수혜를 받을 기업에 투자하는 것은 어떨까 생각한다. 어차피 둘 다 비싼 주식이라면, 더 본질적인 것에 집중하는 것이 좋다고 본다.

 

※ 해당 글은 종목 추천을 위한 글이 아닙니다. 리포트를 읽고, 그 내용을 보다 쉽게 전달하기 위해 쓰여진 글입니다. 또, 이 글은 리포트를 읽고 나의 생각을 정리하면서 '다양한 생각거리'를 제공하고자 하는 목적이 있습니다.

 

​모든 투자의 책임은 본인 스스로에게 있으며, 남탓을 하다간 인생이 피곤하고 투자도 제대로 되지 않을 것입니다.

 

그보다는 이 글을 본인에게 도움이 될 방향으로 잘 사용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