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화편] 스타벅스와 커피 선물의 관계(ft. 상관계수)

지난 글에서 스타벅스와 커피 원두 선물의 관계를 다방면에서 살펴봤다. 

☞ 스타벅스와 커피 선물의 관계

지난 글에서 스타벅스와 커피 선물의 관계는 '시기'마다 다르다고 했다. 동시에 스타벅스의 주가는 회사와 관련된 다양한 변수가 영향을 미쳐 형성한다고 결론내렸다. 이렇게 주가는 '복잡계'의 결론이다. 그러나, 우리는 그 복잡계 속에서 '가장 의미있는 무언가'를 찾기 위해 연구한다. 그 연구가 설령 '답을 찾지 못하더라도'.

지나나 글에서 스타벅스와 커피 선물의 관계는 '시기'마다 다르다고 했다. 이 말은, "두 개 변수의 관계를 '어느 기간'으로 정하냐에 따라 어떤 의미를 도출할 수도 있다"고 할 수 있다. 예를 들어, 2020년에는 둘의 관계가 '음의 관계(=반비례)'였다가, 2021년에는 '양의 관계(=정비례)'였다면, 올해는 '음의 관계'로 돌아올 가능성이 높인지 확인해보면 된다. 만약, 지난 20년동안 스타벅스 주가와 커피 선물가격의 관계가 1년마다 정비례와 반비례를 번갈아 일어나는 패턴을 발견했다면 투자전략으로 이용할 수 있는 것이다. 

이번 심화편에서는 과거 3개월 동안의 두 변수의 상관계수를 매일 측정해 흐름을 살펴보았다. 기간을 3개월로 정한 이유는 '커피 선물'의 기준이 3개월물이기 때문이다.

위 기준으로 상관계수를 살펴보니, 나름의 패턴을 발견할 수 있다. 그래프 폭의 차이는 있지만, 둘의 관계는 양과 음의 관계를 반복한다. 특히 약 0.6과 -0.6을 기준으로 추세가 바뀌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그래프] 커피 선물과 주가의 상관계수 - 3개월

이 그래프를 바탕으로 보면, 향후 스타벅스 주가와 커피 원두 가격은 '양의 관계'로 변할 가능성이 높다. 다만, 하락 폭이 가팔랐지만 기간이 오래 걸리지 않았기 때문에, 정비례 관계로 되는 시기가 빠를 것이다. 문제는 둘의 '양의 관계'의 방향성이다. 즉, 둘다 위로 올라갈 것인가, 내려갈 것인가를 맞춰야 한다.

먼저, 과거 커피 선물 가격 흐름을 보았다. 2011년 약 300달러까지 오른적이 있다. 현재 커피 선물 가격은 250달러 수준으로, 역사상 고점까지 올라간다면 20%의 상승여력이 있다. 물론, 이를 과거 최고점을 더 뚫고 올라갈 수도 있다. 

[차트] 커피 선물 가격 흐름


다만, 현재 상황에서 보면 '고점을 경신할 가능성'보다 '조정을 받을 가능성'이 더 크다고 가정하는 것이 더 현실적으로 보인다. 즉, 커피 선물가가 '하락'한다고 가정한 후 스타벅스와의 상관관계도 '양의 관계'로 전환한다고 가정하면, 스타벅스 주가 흐름은 '암울할 가능성'이 높다는 결론을 내릴 수 있다. 

이렇게 생각해볼 수도 있다. 스타벅스 주가와 커피 선물가격의 상관관계가 '정비례'로 가려면 '시간'이 필요하다. 즉, 한동안은 '반비례' 관계가 유지될 가능성이 크다. 커피 공급은 '한순간'에 늘기는 어렵다. 커피 선물가격이 조정을 받는 것도 시간이 걸릴 것이다. 정리하면, 커피 선물가격은 단기로 봤을 때 더 오를 가능성이 높다. 그런데, 한동안 커피 선물가격과 스타벅스 주가의 관계는 '반비례'일 가능성이 높다. 즉, 커피 선물가격의 상승은 스타벅스 주가의 하락으로 연결될 가능성이 높은 것이다.

시간이 흘러 둘의 관계는 '정비례'로 바뀔 가능성이 크다. 동시에 커피 선물가는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 커피 선물가와 스타벅스의 주가가 '정비례' 관계로 바뀌었으므로, 스타벅스 주가도 커피 선물가격에 따라 '하락 흐름'을 보일 것이다.

상관계수과 커피 선물가격 패턴을 참고해 스타벅스 주가를 예상해보면, 스타벅스 주가는 '하락 흐름'을 이어갈 가능성이 크다. 다만 이런 예측을 깰 수 있는 '가정'도 있다. 바로, '스타벅스'의 실적이다. 스타벅스가 향후 '깜짝 실적'을 발표한다면, 위 모든 가정을 '쓸모없는' 것으로 만들 수 있다.

결국, 스타벅스 실적에 대한 '자신감'을 얼마나 가질 수 있는지가 중요하다. 스타벅스가 과거 보여줬던 실적 흐름이 '안정적'이지 않다는 점과 투자지표가 크게 매력적이지 않다는 점에서 '안전마진'을 확보하기가 쉽지 않다. 더불어 위에서 살펴본 바와 같이 '주가가 하락할 가능성'이 더 높은 상황이다. 이 분석과 예상을 깰 수 있을 정도의 '미래 실적에 대한 자신감'이 있다면, 스타벅스 매수를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난 '자신감'으로는 부족하다 생각한다. 자신감과 더불어 스타벅스를 '애정하는 마음'도 있어야 배팅할 수 있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