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퍼시픽, 힘을 내자

아모레퍼시픽이 2분기 잠정실적을 발표했다. 매출액, 영업이익, 순이익이 모두 전년 동기 대비 크게 증가했다. 다만, LG생활건강과 마찬가지로 시장 예상치(=증권가 컨센서스)대비 저조한 실적이다.


먼저 2분기 잠정실적을 발표한 LG생활건강과 비교해보자. LG생활건강은 화장품과 생활용품, 음료 사업을 하기 때문에 직접적인 비교를 위해 '화장품' 분야만 따로 계산해보았다. 참고로, 화장품 사업의 매출액과 영업이익 비중은 1분기 보고서를 참고했다.

먼저, 두 기업의 화장품 매출은 비슷했다. 오히려 아모레퍼시픽이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그런데,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차이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LG생활건강의 수익성(=영업이익률, 순이익률)이 아모레퍼시픽에 비해 더 뛰어남을 알 수 있다.


시가총액은 LG생활건강이 아모레퍼시픽보다 1.68배 크다. 이는 두 기업의 매출액 차이와 비슷하다. 다만, 수익성 부문에서 두 기업의 차이가 2배 난다는 점에서 LG생활건강의 시총이 비교적 저평가되었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주주입장에서 가장 중요한(?) 수익률이라 할 수 있는 ROE를 기준으로 보면, 두 기업의 차이가 꽤 크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즉, 주주입장에서는 아모레퍼시픽보다는 LG생활건강을 선택해야 할 이유가 훨씬 많다고 할 수 있다.

■ 투자의견
현재 LG생활건강이 아모레퍼시픽보다 더 매력적이라 생각한다. 다만, 화장품 산업과 아모레퍼시픽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투자자라면, 투자 타이밍을 고려해 아모레퍼시픽으로 더 큰 수익을 올릴 수 있다고 생각한다. LG생활건강보다는 아모레퍼시픽의 실적이 더 극적으로(dramatic) 증가할 확률이 더 높기 때문이다. 즉, LG생활건강은 '우량주'로, 아모레퍼시픽은 '턴' 전략을 투자 스타일로 삼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