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플로, 도전하고자 하는 이에게

9일 NH투자증권에서 나온 아스플로 리포트다. 제목은 '2보 전진을 위한 4분기 실적'이다. 투자의견과 목표가는 제시하지 않았다.

 

먼저, 작년 4분기 실적을 정리해보자.

- 매출액 259억원(YoY 51.1%)

- 영업이익 31억원(YoY 34.9%)

- 영업이익률 11.9%

 

이 실적은 NH투자증권의 추정치를 하회한 것이라고 한다.

 

리포트에 따르면, 회사는 2022년 2분기 글로벌 IT장비 업체인 A사에 AMOLED 장비용 부품을 공급하기 시작했다. 또, 3분기부터는 글로벌 5위권의 반도체 장비사인 L사에 공급을 시작해, 분기 실적이 2022년 2분기 부터 증가하기 시작했다고 한다.

 

손세훈, 황지현 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예상보다 감소한 요인은 4분기에 장비 업체에 공급되어야 할 물량이 이월되었는데, 관련 매출액이 약 30억원으로 추산된다"며, "올해 2분기에 공급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또, "환율과 관련해서도 환차손으로 인한 영업이익 감소, 베트남 법인의 순손실 전환 등의 영향을 받았다"고 분석했다.

 

두 연구원은 "현개 글로벌 1위 IT 장비 업체와 반도체 장비에 적용도리 피팅, 밸브, 튜브 등을 테스트하고 있다"며, "2분기부터 공급 가능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또한, "시설시공용 부품은 국내 반도체 업체의 미국 2공장향으로 공급 예정에 있으며, 일본 장비 업체에 공급되는 OEM 물량도 증가하는 중"이라고 분석했다.

 

아스플로의 제품은 아직 국내 장비업체들에게는 선택받고 있지 못했다고 전했다. 두 연구원은 "그러나, 글로벌 장비사들의 공급 레퍼런스가 확보되면, 국내 장비사들도 2024년부터는 아스플로 제품을 확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분석했다.

 

2023년 연간 실적에 대해서는 다음과 같이 예상했다.

- 매출액 1311억원(YoY 47.9%)

- 영업이익 223억원(YoY 116.2%)

- 영업이익률 17%

 

2023년 실적 기준 PER은 7.4배 수준이다. 또, 올해 매출액이 48% 성장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현재 주가는 저평가라고 판단했다.

 

※ 리포트를 읽은 후

아스플로는 반도체 제조에 필요한 '가스'를 공급하고 제어하는 공정 관련 부품(튜브, 피팅, 밸브, 필터) 등을 생산하는 기업이다. 회사가 가진 극청정 강판 제조 기술은 2021년 1월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100대 핵심 전략 품목으로 선정되었다.

 

회사의 경쟁사로는 하이록코리아, 원익QnC, 하나머티리얼즈 등이 있다.

 

실적 성장과 수익성, 밸류에이션을 봤을 때 경쟁사대비 투자 매력도가 충분하다고 본다. 다만, 경쟁사 중 한 업체는 '실적 안정성'이 뛰어난 모습을 보인 반면, 아스플로는 실적 등락이 있는 편이다. 또, 과거 데이터가 많지 않아, 실적 안정성을 '증명'하지 못했다는 점도 리스크다.

 

현재 반도체 업황은 좋지 않다. 이런 환경에서는 과거 데이터로 실적 안전성을 증명한 기업에 눈길이 갈 수 밖에 없다. 아스플로에 대한 투자가 고민이 될 수 밖에 없는 이유다.

 

다만, 아스플로는 기존 기업들보다 '성장 매력'이 크다고 파악한다. 이에 '도전'에 대한 가치를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 투자자라면, 경쟁사보다 아스플로를 주목할 수 있겠다.

 

※ 해당 글은 종목 추천을 위한 글이 아닙니다. 리포트를 읽고, 그 내용을 보다 쉽게 전달하기 위해 쓰여진 글입니다. 또, 이 글은 리포트를 읽고 나의 생각을 정리하면서 '다양한 생각거리'를 제공하고자 하는 목적이 있습니다.

 

모든 투자의 책임은 본인 스스로에게 있으며, 남탓을 하다간 인생이 피곤하고 투자도 제대로 되지 않을 것입니다. ​

 

그보다는 이 글을 본인에게 도움이 될 방향으로 잘 사용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