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미래에셋투자증권에서 나온 아이센스 리포트다. 제목은 '산 넘어 산'. 투자의견은 '매수(유지)', 목표가는 4만6000원에서 3만9700원(-13.6%)으로 하향했다.
아이센스의 4분기 실적은 시장 기대치를 하회했다고 한다. 이를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 매출액 662억원(YoY 5.2%)
- 영업이익 -837억원(적자전환)
리포트를 작성한 김충현, 이상원 연구원은 영업적자를 기록한 것에 대해 "공급망 이슈로 인한 원재료 상승과 미터기 재고확보로 재고자산 충당금 36억원을 기록했다. 또, 송도공장 가동에 의한 원가 상승 6억원 등으로 매출총이익률이 크게 악화되었다"고 분석했다. 또, "연말 상여 12억원, 연속혈당측정기 임상비용 11억원 등 판관비도 크게 증가했다"고 말했다.
올해 실적은 다음과 같이 전망했다.
- 매출액 2900억원(YoY 9%)
- 영업이익 311억원(YoY 55%)
- 영업이익률 11%
이 영업이익률은 지난 5년 평균 14%를 하회할 전망이다. 두 연구원은 "영업이익률 하향의 가장 큰 요인은 미터기 원가상승과 임상시험 비용이다"며, "미터기 원가는 작년에 비싸게 구입한 재고를 소진하기 때문이며, 임상비용은 CGM 후속모델 탐색임상과 당화혈색소 POCT 제품의 미국진출을 위한 임상시험이 예정되어 있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 리포트를 읽은 후
아이센스는 한때 '잘나가던 놈'이었다. 영업이익률 15%, ROE 10~12%를 안정적으로 기록한 종목이다. 그런데 최근 수익성이 꺾이기 시작하더니, 결국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이럴 때 우리는 어떻게 해야할까.
가장 중요한 건 이전과 달라진 점을 찾는 것이다. 그리고 회사가 하고 있는 사업이 '필수품'인 지 따져봐야 한다. 그런 면에서 아이센스의 혈당측정기는 '필수품'에 가깝다.
그러나, 판이 바뀌었다는 생각도 했다. 먼저, 올해 예상 실적과 영업이익률 때문이다. 올해 성장을 할 것으로 예상하지만, 수익률은 이전 평균치에 미치지 못한다. 이럴 땐 둘 중 하나다. '시간'이 더 필요하거나, 구조적으로 변해서 '더 이상' 과거의 영광을 찾지 못하거나. 그리고 내가 걱정하는 건 '더 이상'이다.
분명한 건 급히 살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앞서 제시한 부분을 모두 점검하고 고민한 후 매수에 나서도 늦지 않다. 이럴 경우엔 누누이 강조하던 '분할 매수'를 할 필요도 없다. 분할 매수는 '시간'이 문제일 때만 사용해야 하는 전략이기 때문이다.
한편, 추억의 종목이라 그런지 안타까운 마음도 든다.
※ 해당 글은 종목 추천을 위한 글이 아닙니다. 리포트를 읽고, 그 내용을 보다 쉽게 전달하기 위해 쓰여진 글입니다. 또, 이 글은 리포트를 읽고 나의 생각을 정리하면서 '다양한 생각거리'를 제공하고자 하는 목적이 있습니다.
모든 투자의 책임은 본인 스스로에게 있으며, 남탓을 하다간 인생이 피곤하고 투자도 제대로 되지 않을 것입니다.
그보다는 이 글을 본인에게 도움이 될 방향으로 잘 사용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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