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이베스트투자증권에서 나온 GKL 리포트다. 제목은 '바닥치고 올라오는 회복 탄력성'. 투자의견은 'Buy', 목표가는 2만9000원이다. 리포트를 작성한 안진아 연구원은 이번 리포트로 분석을 시작했다.
먼저, 4분기 실적을 정리해보면 다음과 같다.
- 매출액 978억원(YoY 353.1%)
- 영업이익 71억원(흑자전환)
- 영업이익률 7.25%
먼저, 안 연구원은 카지노 산업 현황과 특징에 두 가지로 요약해 설명한다.
1) 코로나로 인한 이연 수요 급증 가운데 고정비성 비용 성격이 강한 업종 특성 상 매출 성장률이 급격하게 증가할 경우 이익 레버리지 효과가 극대화될 것
2) VIP를 대상으로 하는 수익 구조로 고금리-저성장 기조의 현 상황 수요가 비탄력적인 점 역시 레저 산업 대비 카지노 산업이 매력적인 이유
라고 설명했다. 이에 리오프닝으로 레저와 카지노 산업 모멘텀 모두 유효하나 이익 턴어라운드는 레저 대비 카지노 업종이 더 빠르게 가시화 될 것이라고 의견을 제시했다.
전분기에 이어 4분기도 영업이익이 흑자를 이어갔다. 안 연구원은 "작년 연간 기준 이익 턴어라운드는 어렵겠지만, 올해는 완연한 턴어라운드를 기록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한다"고 전했다. 또, "리오프닝 재개 시 VIP 중심 실적 턴어라운드가 레저 산업 대비 빠르게 도래할 전망이다"고 설명했다. 또, "중국 출입국 규제가 있는 한 카지노 영업 실적은 일반인 방문객 수에 크게 좌우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안 연구원은 "카지노 업종 주가 리레이팅은 중국인 입국 여부에 달려있다"며, "중국 리오프닝에 따른 레너/카지노 업종 모멘텀은 이르면 올해 2분기, 하반기 가시화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안 연구원은 GKL 투자 포인트로 다음 세가지를 제시하며, 이 포인트들이 외형성장을 견인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1) 로컬 일본 VIP 중심으로 손익 개선해 나가는 가운데
2)하반기 중국인 입국 본격화
3) 용산 드래곤시티로 이전에 따른 영업면적(+20%) 확장
동시에 "로컬과 일본 VIP들의 상반기 매출이 변수로 작용할 수 있으나, 2023년 연간 두 자리수 외형성장과 이익 확보를 충분할 것이다"고 전망했다.
※ 리포트를 읽은 후
'어쩔 수 없는 부분'이 있으나, 역시나 '늦은 감'이 있다. 증권사 리포트와 신문 기사는 모두 '팩트(fact)'를 기반으로 해야 한다. 기사는 리포트보다는 더 사실 기반으로 작성해야 하고, 증권사 리포트는 그나마 분석을 통한 예상과 의견을 제시할 수 있다. 그러나, '앞서가는 리스크' 때문에, 연구원 입장에서는 다소 '소극적'으로 기업을 분석하고 리포트를 작성할 수 밖에 없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이러한 생태계에 대해 이해하면 '정보를 구별하고, 본인에게 유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게 된다.
추가로, 이 리포트를 읽으면서 하고 싶은 말이 있었다. 바로, '분석 잘한다고 투자 잘하는 것은 아니다'는 것이다. 괜히 재무 시간에 시나리오 분석, 리스크 예측 분석, 포트폴리오 이론 등을 배우는 것이 아니다. 그리고 내 경험상 분석은 공부하고, 경험이 조금 쌓이면 어느 수준에 도달할 수 있다. 그러나, 다시 한 번 말하지만, 기업 분석과 산업 등을 잘 분석한다고 해서 '수익을 내는 것'은 아니다.
많은 투자자들은 투자에서 성공하는 사람들은 특정한 '기질'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즉, 투자의 성공은 '스킬적 영역(=분석)'을 기본으로 하지만, 성공의 정도는 그 사람의 '기질(=심리, 태도, 성격, 철학 등)'이 더 크게 작용한다. 그리고 이 두 가지를 합쳐 '투자는 Art'라고 표현하기도 한다.
GKL이 리오프닝 관련주고, 관광객이 다시 열리면 실적이 반등할 것이란 건 큰 분석과 예측력이 필요한 게 아니다. 다만, 이 종목으로 투자에 성공하는 사람은 '남들과 다른 통찰력과 실행력'을 가진 사람일 것이다. 근데, 여기서 '통찰력'보다는 '실행력'이 더 중요하다. 이렇게 리포트가 나오기 전, 기사가 뜨기 전, 즉, 사람들이 관심을 가지기 전 누구나 알지만 정확한 시점을 알지 못하던 '실적 회복'이란 아이템을 이용해 용기있게 투자에 나서고, 버틴 사람일 것이다. 그속에서 수많은 고민과 질타를 받고도 이기는 사람일 것이다.
조금 더 전문적으로는 현금 비중과 포트 속 종목별 투자 비중, 분할 매수 전략 등 실제 포트 운영과 수익률 관리를 위한 업무에 많은 시간과 노력을 투입했을 것이다.
GKL 분석을 시작해 준 것에는 감사한 마음을 가지고 있다. 앞으로도 리포트로 의미있는 정보를 제공해주었으면 좋겠다. 다만, 구조적 한계로 인해 아쉬움이 드는 건 어쩔 수 없나 보다. 그래서 리포트 내용이 눈에 들어오기 보다는 '딴 생각'이 많이 들었다.
※ 해당 글은 종목 추천을 위한 글이 아닙니다. 리포트를 읽고, 그 내용을 보다 쉽게 전달하기 위해 쓰여진 글입니다. 또, 이 글은 리포트를 읽고 나의 생각을 정리하면서 '다양한 생각거리'를 제공하고자 하는 목적이 있습니다.
모든 투자의 책임은 본인 스스로에게 있으며, 남탓을 하다간 인생이 피곤하고 투자도 제대로 되지 않을 것입니다.
그보다는 이 글을 본인에게 도움이 될 방향으로 잘 사용했으면 좋겠습니다.
'주식투자 > 국내주식'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아이센스, 잘하던 놈이 미끄러지면 (1) | 2023.02.03 |
---|---|
오아시스, 함께 오래가진 않겠습니다 (0) | 2023.02.02 |
LS ELECTRIC, 은근히 갖고 싶은 종목 (0) | 2023.02.02 |
아모레퍼시픽, 전화위복 (0) | 2023.02.02 |
동원F&B, 언제 투자해도 걱정없는 (0) | 2023.02.0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