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영화 '베테랑'을 참 좋아했어요. 영화에 여러 명대사가 많이 나오지만, 그 중 유아인이 한 "어이가 없네"가 머릿 속에 맴도는데요. 한양증권 대표이사의 발언에 다시 한 번 명대사를 떠올렸어요 "어이가 없네".
한양증권 주총서 나온 밸류업 요구에…임재택 "실적이 최고 주주환원"
한양증권 주총서 나온 밸류업 요구에…임재택 "실적이 최고 주주환원"
한양증권 정기주주총회에서 일부 주주들이 배당 확대에 긍정적인 평가를 하면서도 자사주 소각이나 밸류업 프로그램 참여 등 다양한 주주환원 방안에 대해 고민해 달라고 건의했다. 이에 대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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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 건너 미국 시장 얘기를 할 필요도 없습니다. 국장, 그것도 같은 업계에 있는 메리츠금융지주를 보면 알 수 있죠. 자사주 소각 효과가 결코 일시적이지 않다는 사실을요. 기사를 읽으면서 "꼰대 마인드인가?" 싶었습니다. 적어도 증권사 대표이사가 할 말은 아니라고 생각했어요.
[차트] 메리츠금융지주 주가(주봉)
[차트] 한양증권 주가(주봉)
물론, 대표이사가 말한 바와 같이 '실적'이 가장 중요합니다. 자사주 소각도 실적을 바탕으로 꾸준히 했을 때 메리츠금융지주와 같은 효과가 나타나죠. 그러나 대표이사가 자사주 소각 건의에 답한 내용은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임 대표는 "회사가 일반적인 증권사와는 다른 평가를 받는 것이 목표이고, 주가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있다"고 답했죠. 주가보다 더 중요한 거라니? 최대주주인 한양학원을 배불리는 게 목표인가요?
임 대표는 '다름'을 강조합니다. 그는 "한양증권이 다른 증권사와 결이 다른 회사라는 것을 시장에 보여주는 것을 경영 목표로 삼는다"며, "시장이 회사의 가치와 미래 전망이 좋다고 판단하면 주가가 오를 거라 생각한다"고 설명했어요.
그래서 제가 한양증권이 제시한 Vision 체계를 살펴봤어요. 그리고 생각했죠. "다른 게 뭐지?".
아무리 찾아도 모르겠습니다. 한양증권이 "뭐가 다른지". 모든 금융회사가 공유하는 Vision인데, 결이 다른 회사라는 것을 보여주겠다고 말하는 건 이해되지 않네요. 제가 모르는 무언가가 반드시 있기를 바랍니다.
저는 한양증권 주주총회 관련한 기사를 읽으면서 다짐했어요. 한양증권에 투자하지 않겠다고. 높은 배당수익률이 '주주를 위한 배당'이 아닌 '대주주 한양학원을 위한 것'이라는 생각을 지울 수 없습니다. 더불어 대표가 곤란할 정도로 '꼰대 마인드'를 가진 것 같네요. KCGI가 한양증권을 빨리 인수해 금융회사와 같은 이익과 주주 중심의 회사로 탈바꿈해줫으면 좋겠습니다.
물론, 기존 주주는 높은 배당을 즐기면 될 것 같아요. 그러나 밸류업을 통한 '제2의 메리츠금융지주'는 바라지 않는 게 속 편할 것 같습니다.
최근 여러 기사를 읽으면서 이런 생각을 합니다. "상법 개정을 반드시 해야겠다". 상법 개정에 반대하는 의견을 들으면서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겠다"고 이해했는데요. 지금은 서로 이해하면서 '천천히' 가면 안되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한국 경제와 우리나라 금융시장은 계속 뒤쳐지고 있기 때문이죠. 저는 자본시장이 기본적으로 '급격하변하는 것을 싫어하지만', 우리는 너무 뒤쳐졌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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