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 이제는 정말 변화할 때

 

5일 다올투자증권에서 작성한 엔씨소프트 리포트다. 제목은 '우려할 만큼 했다'다. 투자의견은 BUY, 목표가는 48만원(하향)이다.

 

올해 1분기 실적은 다음과 같이 예상했다.

- 매출액 4892억원(YoY -38%)

- 영업이익 305억원(YoY -88%)

- 영업이익률 6.23%

 

리포트를 작성한 김하정 연구원은 "낮아진 컨센서스와 비교해도 아쉬운 실적이다"며, "리니지W 매출이 작년 4분기 1주년 업데이트의 기저 효과로 한 번 더 하향 안정화 구간을 지나는 영향이다"고 분석했다.

 

올해 연간 실적은 다음과 같이 예상했다.

- 매출액 2.24조원(YoY -12.9%)

- 영업이익 2942억원(YoY -47%)

- 영업이익률 13.13%

 

김 연구원은 "1)낮아진 리니지W 매출 수준을 연간으로 반영했고, 2)TL의 출시 연기와 아마존 퍼블리싱 계약 구조를 반영했다"고 밝혔다.

 

다만, 김 연구원은 "부진한 실적은 주가에 이미 반영되었다고 판단한다"며, "올해 3분기까지의 실적은 1분기와 유사한 수준이 전망되므로, 이번 실적을 통해 눈높이 하향 조정이 마무리되고 영업이익 반등 가능성이 부각받을 것으로 전망한다"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반등의 기폭제로 "1)TL과 비MMORPG 모바일 게임 신작 4종(모두 하반기 출시 예정)과 2)주주총회에서 밝힌 연내 M&A 계획을 반등의 기폭제로 전망한다"고 제시했다.

 

또, "모바일 신작 중 RTS 게임 '프로젝트G'와 수집형 RPG '블레이드앤소울S'는 각각 초기 일 매출 10억원과 5억원으로 긍정적 성과를 기대한다"며, "이외 2개 신작은 일반적인 캐주얼 신작 수준을 기대한다"고 전했다.

 

※ 리포트를 읽은 후

엔씨소프트에 대한 기대가 있었는데, 그 기대를 모두 접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이전에 보여주었던 모습은 이제 더 이상 기대하기 힘들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동시에 우리나라 게임 산업이 한계치에 도달했다는 생각도 했다.

 

우리나라 게임사는 '돈만 벌려는 자세'에 대한 비판이 많다. 당연히 비즈니스를 하는 입장에서 돈을 버는 건 중요하다. 다만, 그 돈을 이용자와 소통하고 공감하면서 벌어야 길게 갈 수 있는데, 단기 성과에 너무 집중한 경향이 있다. 그러면서 '마스터피스(Masterpiece)'에 대한 열망이 없어진 것 같다. 게임 이용자가 '지루함'을 겪는 걸 넘어 '배신감'을 느낀 이유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엔씨소프트는 이러한 기조에 가장 큰 책임감을 느껴야할 회사라고 생각한다.

 

이제 벌만큼 벌었으니, 회사의 문화와 게임 생태계 조성을 다시 한 번 생각할 때라고 본다. 그 속에는 게임을 통해 돈을 버는 구조도 변경해야 한다고 본다. 분명 쉽지 않을 것이다. 그래서 엔씨소프트가 어떻게 할 지 더 궁금하기도 하다.

 

단기간 엔씨소프트를 투자하는 일은 없을 것 같다. 그들의 변화상을 계속 지켜보며, 실질적인 결과물이 나올 때까지 기다릴 것 같다. 다만, 게임산업은 개인적 관심 분야기 때문에 변화를 지켜보는 것만 해도 흥미로울 것이다.

 

※ 해당 글은 종목 추천을 위한 글이 아닙니다. 리포트를 읽고, 그 내용을 보다 쉽게 전달하기 위해 쓰여진 글입니다. 또, 이 글은 리포트를 읽고 나의 생각을 정리하면서 '다양한 생각거리'를 제공하고자 하는 목적이 있습니다.

 

​모든 투자의 책임은 본인 스스로에게 있으며, 남탓을 하다간 인생이 피곤하고 투자도 제대로 되지 않을 것입니다.

 

그보다는 이 글을 본인에게 도움이 될 방향으로 잘 사용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