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엣지테크놀로지, 투자보다는 '공부'하기로 마음 먹다

30일 나온 오픈엣지테크놀로지에 대한 리포트다. 리포트 작성은 현대차증권 곽민정 연구원이 했으며, 제목은 'NPU와 메모리 IP 플랫폼계의 ARM'이다. 투자의견은 'BUY', 목표가는 2만3000원이다.

 

오픈엣지테크놀로지는 작년 9월 코스닥에 상장했다. AI 엣지 컴퓨팅 환경에서 쓸 수 있는 반도체 제조에 특화된 IP를 '턴키'로 공급하는 유일한 업체다.

 

그동안 파편화되어 있던 NPU(고효율 신경망 연산 장치)와 그에 최적화된 메모리시스템(인터커넥트, 메모리컨트롤러, PHY) IP를 통합한 플랫폼 IP를 제공해 경쟁사 대비 소비전력, 면적, 메모리 등에서 높은 효율성을 확보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AI 엣지 컴퓨팅에 특화된 IP라 불리는 NPU는 스마트폰이나 전기차 안에서 AI 연산을 전문으로 담당하는 반도체다. 학슴과 실행하는 머신이 다른 오프칩으로, 어플리케이션별로 NPU를 따로 설계해 별개의 칩으로 만든다.

 

만약, SoC로 한개의 다이에 NPU를 구현하기를 원한다면, 관련 IP를 사용해야 한다. 실제 SoC 내에 탑재된 수많은 기능들을 퓨리오AI, 리벨리온, 보스반도체, 중국 등과 같은 국내외 팹리스업체들이 모두 자체적으로 개발하는 것은 물리적으로 불가능하다. 이에 오픈엣지테크놀로지와 같은 IP 회사들의 지원이 반드시 요구된다.

 

주력 매출은 메모리 인터페이스와 온칩 인터커넥터 IP에서 발생하고 있으며, 향후 적용 매출군 확대를 기대한다.

 

주요 고객사들은 국내외 팹리스 업체들과 디자이 하우스이며, 최종 엔드 유저(End-User)로는 S향과 T향이 각각 6대 4정도라고 한다.

 

곽 연구원은 오픈엣지테크놀로지 투자 포인트와 향후 추가적인 성장에 대해 다음과 같은 의견을 제시했다.

 

1) IP Platform as a Service(IP Paas): NPU IP뿐만 아니라 관련 메모리 시스템을 통합화한 플랫폼 IP를 제공함으로써 반도체 설계 신뢰성을 향상시킬 수 있으며, 설계 기간 단축이 가능해진다

 

2) IP 포트폴리오의 높은 확장성을 가진다. 오픈엣지테크놀로지는 특히 메모리 DDR PHY에 특화되어 있는 회사로 엣지 디바이스 중 차량용 반도체를 중심으로 보안카메라 등에 사용되는 칩에 들어가는 IP를 제공한다. 이는 차량용, 드론, 로봇, IoT 등으로 IP 프토폴리오 확장 가능성이 높다.

 

3) 칩렛에 적용되는 DIE-TO-DIE PHY IP 개발 착수로 첫 국산 칩렛 IP 상용화 모멘텀이 있다.

 

4) TSMC의 IP Alliance 파트너사 편입 가능성이 있다. 특히 칩렛에 적용할 IP가 2022년 개발 시작했으며, 2년 후 본격 상용화될 경우 오픈엣지테크놀로지의 실적 개선세가 더욱 빨라질 전망이다.

 

리포트에 따르면 올해의 실적은 다음과 같이 예상했다.

- 매출액 334억원(YoY 231.6%)

- 영업이익 0억원(YoY 흑자전환)

 

곽 연구원은 "최근 동사의 주가가 급격하게 상승했지만, 국내 유일의 NPU와 메모리 시스템 최적화가 가능한 통합 IP 솔루션을 공금하는 업체로서, 성장 가능성은 충분히 높다고 판단한다"고 전했다.

 

※ 리포트를 읽은 후

일단 분석 후 판단하는 게 만만치 않은 회사라는 생각을 했다. 사업을 이해하고 돈의 흐름을 상상하는 것조차 쉽지 않았다. 이는 사업 자체가 많이 접하지 못한 '신선함' 때문이리라.

 

신선함은 '어려움'이라는 단어로 바꿀 수 있다. 그리고 이 '어려움'을 잘 극복하면 산업 변화를 읽고, 그 속에서 수혜를 볼 기업을 찾을 수 있다. 오픈엣지테크놀로지가 그런 기업이 될 지 모르겠으나, 공부해볼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

 

오픈엣지테크놀로지에 대한 투자의견은 '없다'. 잘 알지 못하는 기업에 투자할 정도로 내 용기는 크지 않다. 그저 나의 부족함을 알고, 관련해서 공부해보고자 한다. 오랜만에 반도체 산업 전반에 대한 깊은 공부를 하게 될 것 같다.

※ 해당 글은 종목 추천을 위한 글이 아닙니다. 리포트를 읽고, 그 내용을 보다 쉽게 전달하기 위해 쓰여진 글입니다. 또, 이 글은 리포트를 읽고 나의 생각을 정리하면서 '다양한 생각거리'를 제공하고자 하는 목적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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