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엔 '대형주 다시 보기'(1)

난 블로그 글을 통해 올해는 '대형주'를 주목하면 좋겠다고 주장했다. '대형주'의 사전적 정의는 '시총 100위'다. 우선주를 제외하고, 코스피와 코스닥 구분없이 시총 상위 100위를 하나씩 살펴보자.

아래 리스트 중 '노란색'으로 칠한 기업에 더 주목하면 좋겠다. 대형주 중에서도 P/E와 P/B가 낮고, ROE가 높은 기업이 많아졌다. 20개 기업중 노란색을 칠한 기업이 11개나 된다. 그만큼 대형주에 투자하기 좋을 때다.

* 참고로, 오늘(27일) 상장한 LG에너지솔루션은 포함하지 않았다.


우리나라 대장주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지금과 같을 때 투자하기 좋다고 생각한다. 난 이 두기업에 대해 보통 '개인에게 알맞지 않는 종목'이라고 주장한다. 그러나 지금과 같은 경우가 '예외'다. 시장이 무너지는 상황에서 이 두 기업의 이익에 문제가 없다면, '매수' 신호다. 참고로, 삼선전자는 작년 4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매출액은 75조9454억원(전년비 +24.4%), 영업이익 15조1875억원(전년비 -8.7%)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이 20%에 육박한다. 2021년 연간 순이익을 기준 P/E는 10배로, 더 매력적인 수준으로 바뀌었다.

NAVER의 경우 순이익이 뻥튀기된 효과가 있어 P/E와 ROE를 그대로 봐서는 안된다. 대신 PBR이 역대 최저치를 기록하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NAVER와 카카오에 대한 눈이 곱지 않은 상황이지만, 그래도 이 두 기업은 우리의 삶에, 경제에 영향이 계속해서 클 것이다. 개인적으로는 카카오보다는 'NAVER'다.

LG화학은 'LG에너지솔루션 리스크'를 걷어낸 만큼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다만, 투자를 위해서는 두 가지 이슈에 대한 답을 구해야 한다. 그 두 가지는 '화학 산업에 대한 전망'과 LG에너지솔루션 분할에 따른 '미래 먹거리 부재'다. 이 두가지 모두 '친환경'으로 해결하리라 예상한다. 위 노란색으로 강조된 기업 중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이 크다고 생각한다.

현대차는 현 상황이 다소 '가혹하다'고 생각한다. 작년 연간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각각 13%, 178% 증가한 가운데, 주가는 하락세를 이어간다는 게 그렇다. 위 기업 중에서는 가장 시장의 외면을 많이 받은 종목이라 생각한다. 현대차그룹인 현대모비스와 기아는 현대차보다는 낫지만, 역시나 시장의 외면을 받고 있다. 함께 분석하고 비교해보면 좋은 투자 기회를 잡을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다음으로, 금융 대표주인 KB금융과 신한지주다. 은행주는 오래전부터 절대적 '저평가'를 받아온 것은 사실이다. 다만, 그만큼 매력이 없었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안정적인 사업 모델에 따른 '배당' 정도만 매력이었다. 그러나 최근 인플레이션에 따른 '금리 인상'이 상황을 다르게 할 것이다. 은행주는 대표적 '인플레이션 수혜주'이기 때문이다.

POSCO는 주의해서 봐야 한다. 지표로만 보면 여전히 '저평가'는 맞는데, 최근 시장의 관심이 확 몰렸다 빠지는 느낌이기 때문이다. POSCO의 실적과는 무관하게 시장의 관심이 돌아오기 까지 긴 시간이 걸릴 수도 있다. 실적 반등에 따른 주가 상승 에너지는 거의 소진한 느낌이다. POSCO를 믿고 길게 보려는 투자자가 투자를 고민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마지막으로 삼성물산은 '삼성전자 지배구조' 관련주라고 생각해 다소 투자지표 매력도가 부족해 보이지만 노란색으로 체크했다. 또한, 최근 발표한 주당 배당금 4200원에서 볼 수 있듯이, 향후 '배당주'로써의 매력도 뽐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