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 실적 이상 '무'

대우건설은 작년에 꽤 괜찮은 실적을 거두었다. 매출은 전년과 비슷했지만,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크게 증가하며, 수익성이 높아졌다. 체질 개선이 제대로 되고 있다는 점이 '긍정적'이다.

그러나 아직 '중흥그룹'과의 인수 합병이 마무리되지 않았다. 노조와의 갈등이 더 심해지고 있다. 호실적이 '묻힐 수 있는' 상황이다. 물론, 그보다 '증시 하락세'가 더 큰 타격이긴 하지만.

또한, 대우건설의 해외 수주액이 대형 건설사 중 가장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해외건설 수주액 순위가 4위에서 11위로 떨어졌다고 한다. 

대우건설이 호실적을 기록하는 가운데 주가가 하락한 것은 매수할 충분한 이유를 준다. 기본은 된 것이다. 이제 중흥그룹과의 합병이 잘 마무리 되는게 첫 번째 숙제다. 이후 부진한 해외건설 수주를 다시 따내는 것과 200%가 넘는 부채비율을 100%대로 낮추는 숙제가 남았다. 이 모든 것을 잘 해낸다면, 대우건설의 주가는 또 다른 레벨에 올라설 것이다. 반대로, 이 숙제를 잘 해내지 못하거나, 실적이 꺾인다면 대우건설을 매도할 이유가 된다. 향후 대우건설의 운명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