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2주 신저가에서 '보물' 찾기

올해 투자 키워드는 ▲대형주 ▲물가상승 수혜였다. 그런데, 하나가 더 추가됐다. 최근 증시가 크게 하락하면서, 평소 사기 힘들었던 종목도 '52주 신저가'를 찍으며, 오랜만에 '매수'할 수 있는 기회를 주었다.

먼저, 오늘(26일) 신저가를 찍은 종목 중 '대형주'로써 관심을 가질 만한 기업을 보자. 참고로, 대형주의 기준은 '시총 상위 100개'인데, 내가 얘기하는 대형주는 '누구나 알 만한 기업 = 대중성'을 중점으로 두었다.

먼저, 지주사에 SK와 롯데지주가 눈에 들어온다. 다음으로 '신재벌주' NAVER와 카카오가 보인다. 요즘 여러모로 힘을 못 쓰고 있지만, 그래도 유통계의 대장 '롯데쇼핑'도 있다. 그외에 증권주로 한국금융지주, 미디어 대장 'CJ ENM', 한때 황제주였던 아모레G가 보인다. 

대형주 중 '딱히 눈길 가는 종목'은 없다. 롯데 그룹주는 오래전부터 '가치투자'를 하신 분이라면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 '신재벌주'인 NAVER와 카카오 중에서는 'NAVER'가 더 좋다고 생각한다. '쇼핑'과 '광고'라는 분명한 비즈니스 모델을 가지고 있다는 점과 국내 사업에 치중된 카카오보다는 해외와 조금이라도 더 연관된 NAVER가 좋다고 생각한다. 난 오래전부터 카카오가 어떻든 투자자 입장에서는 'NAVER'가 더 좋은 주식이라 주장하는 '초록파'다. 

이외에 SK는 미래 먹거리로 촉망받는 사업회사를 많이 가지고 있다는 점이 장점이다. 증권주는 향후 '재미 없을 것'이라고 감히 예상한다. 그리고 한국금융지주보다 더 매력적인 종목이 많다고 생각한다. 미디어 대장인 'CJ ENM'은 빚 좋은 개살구라고 생각하며, 아모레G는 롯데처럼 추억의 종목이라 생각한다. 아모레G에 투자하는 것보다 LG생활건강에 투자하는 게 좋다고 생각한다. 다만, 시장의 관심이 화장품 주로 돌아온다면, 주가 변동성은 아모레G가 높다고 본다. 즉, 주가가 튀어오를 가능성은 LG생활건강보다 아모레G가 더 높다고 본다.

다음으로 52주 신저가를 기록한 물가상승 수혜주다. 대표적 물가상승 수혜주는 은행, 보험, 카드, 음식료라고 생각하는데, 26일 신저가를 기록한 종목 리스트 중 관심가질 만한 종목에선 찾아볼 수 없었다. 

마지막으로 평소에는 사기 힘들지만, 증시 급락으로 인해 '기회'가 찾아온 종목이다. 기술금융에 속하는 한국기업평가, 나이스정보통신, 나이스디앤비가 주인공이다. 안정적 매출 성장과 높은 수익성이 아주 매력적이다. 강한 시장 조정이 아니면 52주 신저가 리스트에서 보기 힘든 종목들이다.

가전에선 쿠쿠형제(쿠쿠홀딩스, 쿠쿠홈시스)가 눈에 띈다. 이 두 기업은 '지표'로 보면 아주 매력적인 기업이다. 그리고 이런 지표가 향후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다만, 비즈니스 모델상 '시장의 폭발적 관심'을 받기는 무리가 있다. 그래도 '투자지표'가 깡패기 때문에, 이럴때 사서 '존버'하면 기쁨을 줄 종목이라 생각한다.

위 3가지 분류에 속하진 않지만, 관심이 가는 종목도 있다. 가구 기업 지누스, 캡슐 강자 서흥, 투자회사 아주IB투자, 폐기물 관련주 코엔텍, 전자결제의 NHN한국사이버결제, 휠라 신화 휠라홀딩스, 돈되는 건 다 하는 제약사 휴온스, 언젠가 올 5G 관련주 유비쿼스, 언젠가 빛이 들 화장품주 한국콜마, 계속 저평가라 눈길이 가는 한국알콜과 KPX케미칼이 관심주다. 그러나 이 종목들은 올해 투자전략상 '후순위'에 밀렸다고 할 수 있다. 그래도 투자전략을 뛰어넘는 '매력'이 있다면, 또는 들고 있으면 든든한 종목이 있다면 매수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