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테크, 특별한 매력을 느끼진 못했다.

14일 삼성증권에서 나온 유진테크 리포트다. 제목은 '일취월장'이다. 투자의견과 목표가는 제시하지 않았다. 

 

이종욱 연구원은 "올해는 지난 3~4년간의 R&D 투자의 결실이 나타나는 한 해가 될 가능성이 높다"며, "과거와 가장 큰 차이점은 삼성전자 DRAM 내 스텝 기여 분을 확대했다는 점이다"고 말했다. 또, "마진율이 우수한 Single Type 위주로 스텝을 확대시켜 이익 레버리지 효과 또한 기대 가능하다"고 한다.

 

또, "작년까지는 SK하이닉스 비중이 60~70% 수준으로 SK하이닉싀 Capex와의 상관계수가 컸다면, 앞으로는 최대 Capa를 보유한 삼성전자 메모리반도체 Capex와의 실적 상관계수가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장비 업계는 차세대 공정 변화에 대한 기술 개발 및 대응력이 장기 경쟁력과 직결된다"며, "최대 메모리 업게의 최선단공정향 기여도 확대는 경쟁사와 차별화되는 가치이다"고 말했다. 또, "향후 파운드리로의 신규 진출이 나타날 가능성도 있어 성장이 가속화될 가능성도 염두해둘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업황에 대해서는 "역사적 다운사이클을 맞이한 만큼 메모리 공급업계의 재고는 역사적 고점을 크게 상회하는 수준으로 치솟았다"며, "그러나 낮아진 경쟁사의 투자 여력은 늘 삼성전자에 있어 기술 격차를 확대하는 기회로 작용했고, 이번에도 기술 투자는 지속될 것이라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이에 "기술 투자 라인 내 공급 가시성이 높은 유진테크의 이익 방어력이 돋보이는 한 해가 될 수 있다"고 전했다.

 

향후 상승 사이클이 온다는 가정하에 "유진테크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모두에 유의미한 점유율을 확보하게 된 만큼, 다음 상승 사이클에서의 이익 탄력성도 더 크게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 리포트를 읽은 후

반도체 장비주들을 보는 나의 생각은 '싸늘하다. 비수가 날아와 꽂힌다'다. 이 말은 "한 번 삐끗하면 실적 무너지는 건 한순간일 것 같다"는 의미다. 유진테크도 이와 비슷하다.

 

유진테크 실적 흐름을 보면 증가와 감소를 반복한다. 리포트에 따르면 지난 3~4년간 투자한 결실이 나타날 한 해가 될 것이란 한다. 이를 반대로 얘기하면, 다음 성장을 위해서는 3~4년을 또 기다려야한다는 의미일 수 있다.

 

또, 기술력이 뒤쳐지면 금방 시장에서 퇴출당할 수 있다는 것도 큰 위험요소다. 돈을 크게 벌 수 있지만, 이를 위해서는 큰 투자(=노력)이 필요하다. 그리고 노력이 무조건 성과로 이어지는 건 아니다. 성과로 이어지지 않으면, 작은 기업은 문을 닫는 위기를 맞을 수 있다.

 

주식시장의 변동성은 다른 금융상품에 비해 높다. 이 속에서 '안정성'을 찾는 건 생존을 걱정하는 인간의 본성이다. 이런 본성에 따르면 반도체 장비주는 '함부로 건들릴 수 없는' 영역이다. 물론, 공부를 통해 인간의 본성을 역이용해 돈을 벌 수 있다. 이 말은 '공부를 충분히 하고, 자신감이 생겼을 때 투자에 나서야 한다'는 의미다. 장비주를 함부로 건드리지 말아야하는 이유다.

 

추가로, 유진테크 리포트를 읽으면서, 투자를 끌어들일 엄청난 매력을 발견하진 못했다. 그리고 유진테크보다 더 매력적인 장비주가 있다는 점도 끌리지 않은 이유인가 보다.

 

그래서 공부하는 입장에서, 다양한 종목을 본다는 목적에서 리포트를 잘 봤다고 자평한다.

 

※ 해당 글은 종목 추천을 위한 글이 아닙니다. 리포트를 읽고, 그 내용을 보다 쉽게 전달하기 위해 쓰여진 글입니다. 또, 이 글은 리포트를 읽고 나의 생각을 정리하면서 '다양한 생각거리'를 제공하고자 하는 목적이 있습니다.

 

​모든 투자의 책임은 본인 스스로에게 있으며, 남탓을 하다간 인생이 피곤하고 투자도 제대로 되지 않을 것입니다.

 

그보다는 이 글을 본인에게 도움이 될 방향으로 잘 사용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