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아이엔엑스 주가는 어제 10일 52주 최저가를 경신했다. 새로 경신한 52주 최저가는 5만8500원이다.
[그림] 케이아이엔엑스 일봉 차트
케이아이엔엑스의 2분기 실적은 부진했다. 연결 기준 매출액은 20.4% 증가했지만,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각각 0.6%, 34.6% 감소했다. 영업이익률은 20.8%, 순이익률은 16%로 지난해 2분기 영업이익률 25.7%, 순이익률 30.2% 대비 크게 감소했다.
주가 하락 원인은 두 가지라고 생각한다. 기대가 실망으로 변했고, 실적이 이를 확인시켜줬다. 그래서 현재 주가 수준은 '나갈 놈은 다 나간' 자리라고 생각한다. 즉, 거품은 빠졌고, 순수히 회사 미래에 대한 의견으로 투자결정을 할 수 있는 때라고 생각한다.
■ 케이아이엔엑스 사업모델
케이아이엔엑스는 네트워크 서비스 회사다. 이 서비스를 한 마디로 표현하면, 인터넷을 많이 쓰면 돈을 버는 구조다. 한때 OTT 사업이 주목받았는데, 관련주로 케이아이엔엑스가 부각됐다. 즉, 사람들이 많은 콘텐츠를 인터넷(또는 온라인)으로 즐기면서 '트래픽'이 상승했고, 케이아이엔엑스는 돈을 많이 번다는 기대감이 작용했다. 물론, 코로나19로 인해 사람들이 외부활동을 자제하고 집에서 온라인 콘텐츠를 즐긴 영향도 있었다.
■ 거품이 생성되고 꺼지다
케이아이엔엑스 주가는 2018년 4월부터 상승하기 시작했다. 투자자는 향후 온라인 활동으 많아질 것으로 예상해 케이아이엔엑스가 성장할 것으로 보았다. 실제 실적을 통해 성장 매력을 뽐내었다. 2018년 상승세를 타기 시작한 주가는 2019년까지 지속됐다. 그리고 이를 뒷받침할 실적도 따라왔다.
2020년 들어서는 상황이 변했다. 코로나19로 사람들이 외출 활동을 자제했다. 자연스럽게 온라인 콘텐츠 소비가 늘었고, 관련주로 케이아이엔엑스가 주목 받았다. 사람들 주목도가 커지자, 주가가 실적을 크게 앞지르기 시작했다. 서서히 '거품'이 끼기 시작한 것이다.
결국, 케이아이엔엑스는 코로나 관련주가 부진하기 시작한 작년 9월부터 조정을 받기 시작했다. 동시에 실적이 부진하기 시작했다. 주가는 지지선을 계속 하향 돌파하며, 약 10개월이 지난 지금 52주 최저가를 경신했다.
■ 온라인 세상은 계속 될 것이다
향후 온라인 세상의 중요도가 떨어질 것인가? 그렇다고 보긴 어렵다. 더 발전된 기술은 우리를 온라인 세계에 더 끌어들일 것이다. 최근 주목 받는 '메타버스'는 향후 온라인 세계가 더 커질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온라인 세계가 커지면 수혜를 받는 산업과 종목이 많다. 케이아이엔엑스도 그 중 하나다. 속도의 차이는 있을 수 있지만, 케이아이엔엑스의 미래 성장 스토리는 크게 변하지 않았다.
현재 거품은 꺼졌다. 실적도 부진하다. 해당 실적이 바닥일 지는 알 수 없다. 다만, 주가 거품이 꺼져 실적과의 괴리감이 줄었다. 앞으로 실적이 개선된다면, 현재의 주가는 분명 오를 것이다. 시기의 차이만 존재할 뿐.
■ 해외 투자회사는 샀다
지난 6월 29일 피델리티는 케이아이엔엑스 지분 5.18%를 신규 보유했다고 공시했다. 그들의 투자 전략을 알 수 없기에, 현재의 주가가 거품이 빠졌고 향후 실적이 회복될 것이라고 '속단'할 순 없다. 다만, 현재 주가는 관심을 가지고 고민해 볼 만한 수준이라는 점은 분명해 보인다.
■ 추가 정보: 모회사 가비아 실적
가비아는 1분기 기준 케이아이엔엑스 지분 36.3%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가비아도 지난 10일 2분기 잠정실적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매출액은 489억원(전년비 16%), 영업이익 67억원(전년비 -13%), 당기순이익 51억원(전년비 -29%)를 기록했다.
가비아와 케이아이엔엑스 모두 매출액 증가, 영업이익&순이익 감소 형태를 보였다. 향후 매출 성장을 지속하며 수익성 개선이 이루어진다면, 주가는 다시금 상승세를 탈 것으로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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