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는대로 2Q 실적 확인하기

보유 중이거나, 최근 관심을 가졌거나, 보유 중인 기업과 함께 보면 좋을 기업의 실적을 생각나는대로 모아보았다. 먼저, 매출액, 영업이익, 순이익 모두 증가한 기업이다.

비메모리 관련주인 DB하이텍, 한미반도체, 엘비세미콘, 테크윙 모두 실적이 좋은 점이 특징이다. 5G 관련주인 오이솔루션과 에이치시티도 실적이 좋았다. 두 산업 모두 최근 관심을 갖고 살펴보고 있다.


다음으로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증가했으나, 순이익이 감소한 기업이다. KPX케미칼과 민앤지가 이 조건에 해당한다. 두 기업은 순이익 감소 원인을 찾는 데 집중할 필요가 있다. 영업이익이 증가했다는 점은 '본업'은 크게 문제가 없다고 예상할 수 있다. 혹시 영업외 엉뚜한 곳에 돈을 쓴 것이 아닌지 살펴봐야한다.


다음으로 매출액만 증가한 기업이다. 성장을 위해 수익성을 희생한 경우라면 계속 함께 할 이유가 있다. 물론, 수익성을 희생한 만큼 향후 보상이 충분해야 한다. 

반대로, 경쟁자의 출현과 같이 수익성이 구조적으로 파괴되었다면 과감히 놓아줘야 한다. 해당 기업들을 살펴보며 고민에 빠질 가능성이 높다.


마지막으로 매출액이 감소한 기업이다. 분석을 할 때 '버릴 생각'으로 시작하면 된다. 향후 실적 개선이 크게 기대되거나 오랜기간 잘하다가 한 번 미끌어진 경우에는 함께 할 수 있다. 또한, 매출액이 감소했지만 영업이익과 순이익을 지킨 기업(네오팜, 에이치엘사이언스)은 한 번 더 지켜볼 여유가 있다. 

반면, 다른 기업들은 여유가 없다. 분명 오랜기간 관심있게 지켜보고 좋아했던 기업들도 리스트에 많이 보인다. 분명 정이 많이 들었지만, 보낼 때는 쿨하게 보내줘야 한다. 

아래 기업들은 ▲수익성 변화 ▲투자지표 변화를 살펴봐야 한다. 과거 수익성, 투자지표를 2분기 실적을 적용한 지표와 비교해봐야 한다. 또한,  경쟁업체의 실적, 수익성, 투자지표와도 비교해 봐야한다. 2분기 부진한 실적에도 불구하고 믿을 수 있을 놈은 함께 가면 된다. 추가로, 아래 8개 기업은 특히 누적 실적도 함께 살펴봐야 한다. 누적 실적이 전년 대비 크게 나쁘지 않다면, 하반기에 대한 고민을 깊게 해야 한다. 

물론, 실적이 잘 나왔다고 또는 안 나왔다고 주가가 바로 반응하는 것은 아니다. 특히 최근과 같이 증시가 강하게 하락하는 장에서는 실적과 무관하게 '절대적으로 싼 방어적' 종목이 내 계좌 수익률을 지키는 데 더 좋을 수 있다. 

결국, 실적을 기준으로 전략을 점검하고 향후 주가 움직임에 따라 유연하게 대응하는 게 중요하다. 만약 실적이 좋지 않은 기업의 주가가 시장 하락에서 잘 버틴다면, 현재의 실적이 '저점'일 가능성이 크다. 이럴 경우 내 생각과는 다르게 '홀딩' 전략을 취할 수 있다. 반대로, 실적이 잘 나왔고 향후 전망도 좋게 보는데 주가 흐름이 좋지 않을 수 있다. 이럴 경우에도 내 생가고가는 다르게 '매도' 해야 할 수도 있다. 즉, 지금이 그 어느 때보다 유연한 사고가 더 필요할 때라고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