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반도체, '싸다'고 말하긴 어렵다

4일 현대차증권에서 나온 한미반도체 리포트다. 제목은 '1Q23 Preview: 최악일 때가 항상 기회'다. 투자의견은 'BUY', 목표가는 2만2000원이다.

 

2023년 연간 실적은 다음과 같이 예상했다.

- 매출액 2573억원(YoY -11.7%)

- 영업이익 712억원(YoY -24.6%)

- 영업이익률 27.6%

 

리포트를 작성한 곽민정 연구원은 "전방산업의 CAPEX 다운 사이클, IT 수요 감소 영향, 인플레이션, 매크로 불확실성 등으로 팹리스 업체들의 오더가 줄고 있다"며, "올해 실적을 하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올해 1분기 실적은 다음과 같이 추정했다.

- 매출액 317억원(YoY -49.2%)

- 영업이익 44억원(YoY -81%)

- 영업이익률 13.8%

 

곽 연구원은 "ASE를 제외하고는 아직 반도체 재고 조정 회복세에 접어들지 않고 있다는 점에서 1분기 실적이 부진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고객사에 대해 "글로벌 5대 OSAT 업체 모두 첨단 패키징에 대한 투자는 지속적으로 이루어지고 있으나, 서플라인 체인의 이전이나 미중 무역갈드엥 대한 시장 불확실성 증가로 점차적으로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시아가 OSAT의 주요 거점이 될 것으로 전망한다"며, "한미반도체 역시 그에 대응하기 위한 베트남 현지 법인을 설립하여 향후 실적을 견인하는 주요 거점이 될 것이다"고 분석했다.

 

차량용 반도체에 대해서는 "전기차로의 전환이 가속화됨에 따라 차량용 반도체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는 점을 언급한 것도 실적에 우호적인 요인이 될 것이다"고 설명했다.

 

또, "최근 SK하이닉스가 미국에 HBM과 관련된 어드밴스드 패키징 팹을 예정대로 신설하겠다고 밝히고 있어, HBM 장비 역시 수혜를 받을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최근 주가 단기 급등에 따른 밸류에이션 논란이 있으나, AMD의 리사수가 'ISSCC 2023'에서 Chiplet의 시대가 도래하고 있다고 밝혔으며, 챗GPT가 견인하는 AI 데이터 처리에 HBM이 필요하다"며, "한미반도체는 이를 구현하기 위한 HBM 본딩 장비를 아시아 내에서 가장 잘 구현해줄 수 있으며, 차량용 반도체를 구현할 수 있는 MSVP에 대한 수요가 동남아시아 패키징 업체들을 중심으로 확대되고 있으므로, 중장기적으로 시장 지배력이 더욱 강화될 것이다"고 분석했다.

 

※ 리포트를 읽은 후

반도체 장비주 중 가장 관심있게 지켜봐야할 종목인 건 맞다. 그러나, 밸류에이션 기준 저평가라고 부르긴 힘들다.

 

한미반도체는 영업이익률이 30%를 넘고, ROE가 가장 안좋을 때 18% 수준이라는 점에서 '높은 수익성'을 보여준다. 큰 매력인 건 분명하다. 그러나, 그만큼 PER과 PBR이 높다. 이에 '좋은 주식을 제 값 주고 사는 느낌'이다.

 

또, 장비주의 특성상 실적이 크게 증감한다는 점에서 다른 반도체 소재주에 비해 실적 안전성이 아쉽다. 이런 점은 가치 평가 시 마이너스 요소다. 이런 점에서 현재의 가격이 싸다고 말하긴 어렵다.

 

※ 해당 글은 종목 추천을 위한 글이 아닙니다. 리포트를 읽고, 그 내용을 보다 쉽게 전달하기 위해 쓰여진 글입니다. 또, 이 글은 리포트를 읽고 나의 생각을 정리하면서 '다양한 생각거리'를 제공하고자 하는 목적이 있습니다.

 

​모든 투자의 책임은 본인 스스로에게 있으며, 남탓을 하다간 인생이 피곤하고 투자도 제대로 되지 않을 것입니다.

 

그보다는 이 글을 본인에게 도움이 될 방향으로 잘 사용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