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글로비스, 관심을 가질 수 밖에 없는 이유

3일 교보증권에서 작성한 현대글로비스 리포트다. 제목은 '일희일비하지 않아도 될 주식'이다. 투자의견과 목표가는 각각 Buy(신규), 23만원이다.

 

리포트를 작성한 남주신 연구원은 "현대글로비스의 주가는 겨울철 약세, 3월 저점의 패턴을 보였다"며, "보수적인 사업계획과 컨센서스 미스가 잦은 4분기 실적 때문인데, 현재 주가 조정이 충분히 이루어졌고 우려했던 자동차 업황은 견조한 흐름을 보이고 있어 긍정적인 접근이 가능해진 시점으로 판단한다"고 전했다.

 

남 연구원은 "자동차 생산이 증가함에도 보수적 추정의 가장 큰 요인은 환율하락에 따른 수익성 감소와 하반기로 갈수록 완성차에서의 재고가 축적되기 때문이다"며, "Q에 해당하는 현대차그룹 업황은 생산량이 전년 동기 대비 21%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나, P에 가격을 주는 해상/항공 운임이 정상화되면서 나타나는 현상이다"고 분석했다.

 

이런 상황에도 투자의견을 Buy로 제시하는 이유는 "안정적인 이익창출 지속과 장기 성장 로드맵에 대한 기대가 유효하기 때문이다"며, "1)현대차그룹의 장기 성장성, 2)글로벌 외형 확장(해외 공장 증설 등)으로 인한 성장 모멘텀 본격화, 3)자동차운반선이 견인하는 마진 확대가 확고한 상황이다"고 제시했다.

 

주가에 대해서는 "현대차와 기아의 주가와 상관관계가 높아진 상태에서 현재 PER 5.1배 수준은 매우 저평가되었다"며, "일시적 마진 둔화에 민감할 필요가 없는 회사다"고 말했다. 또, "매크로 변수인 해상운임, 환율보다는 현대차&기아의 글로벌 판매, 이에 따른 운반 실적 상승이 펀더멘털상 훨씬 큰 의미다"고 밝혔다.

 

※ 리포트를 읽은 후

올해 예상 실적 성장률은 매출액 1.3%, 영업이익 -6.8%다. 예상 영업이익률은 6.1%며, ROE는 16.6%다. 실적 성장률이 아쉽고, 예상 수익률은 높지 않다. 그러나, ROE 수준은 매력적이며, PER이 5배 수준이다.

 

투자자로서 ROE가 높고 PER이 낮은 건 관심이 갈 수 밖에 없는 요소다. 거기다 현대글로비스와 같은 대기업에 재무 안전성을 논할 필요는 없다. 특히, 현대글로비스는 현대차그룹의 지배구조의 정점에 가까운 기업이라 망할 가능성은 적다고 볼 수 있다. 또, 지배구조 이슈는 향후 주가 변동성을 높일 수 있는 요소라 관심을 갖고 지켜봐야 한다.

 

정리하면, 실적 성장이 아쉽지만 주가 수준(=밸류에이션)으로 모든 걸 용서받을 수 있는 분위기다. 다른 아쉬운 점이 있지만, 주주의 이익률을 나타내는 ROE가 높은 것은 투자자로서 이 주식에 눈길이 갈 수 밖에 없는 이유일 것이다.

 

※ 해당 글은 종목 추천을 위한 글이 아닙니다. 리포트를 읽고, 그 내용을 보다 쉽게 전달하기 위해 쓰여진 글입니다. 또, 이 글은 리포트를 읽고 나의 생각을 정리하면서 '다양한 생각거리'를 제공하고자 하는 목적이 있습니다.

 

​모든 투자의 책임은 본인 스스로에게 있으며, 남탓을 하다간 인생이 피곤하고 투자도 제대로 되지 않을 것입니다.

 

그보다는 이 글을 본인에게 도움이 될 방향으로 잘 사용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