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한화투자증권에서 발간한 한샘 리포트다. 제목은 '변화의 조짐'. 투자 의견은 'Buy', 목표주가는 6만4000원으로 14% 상향했다.
한샘의 4분기 실적은 시장 컨센서스를 할 것으로 예상했다. 세부 실적은
- 매출액 4844억원(YoY -15.6%)
- 영업이익 -126억원(적자지속)
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송유림, 조정현 연구원은 역대급으로 얼어붙은 주택매매 거래의 여파로4분기 성수기 시즌이지만, 총 매출액이 3분기와 유사한 수준에 그친 것으로 파악했다. 또, 원자재 가격 부담이 지속되고 TV 광고와 컨설팅 수수료 등 판관비 가중도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한다.
두 연구원은 건자재 업체는 P(가격), Q(수량), C(비용) 중 두 가지 이상이 좋아야 긍정적인 주가 흐름을 기대할 수 있다고 했다. 목재 가격(=C 중 하나)은 정점을 찍고 내려온 만큼 지금부터는 Q(주택거래량)의 회복에 관심을 두어야할 시점이라고 설명했다.
전국 주택 매매거래량은 최근 1년 간 매월 40~60%(YoY) 감소가 이어짐에 따라 2022년 연간 거래량은 한국부동산원 통계 발표 이후 최저 수준이 예상된다고 한다. 다만, 주택 시장의 연착륙을 위한 규체 완화가 지속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는 점과 작년의 거래량이 '최저 수준'으로 바닥 다지기를 기대해볼 만하다고 설명했다.
단기간에 급격히 나아질 건 없어보여도 Q가 더 이상 위축되지 않는 선에서 C 부담이 완화되고, 일회성 비용이 점차 줄어들 것이라는 점에서 실적의 기울기는 이미 방향을 틀었다고 판단했다.
※ 리포트를 읽은 후
개인적으로 건설쪽에 관심을 가진 분이라면 건설주보다는 건자재(특히 가구 관련주)에 주목하는 게 더 좋다고 주장해왔다. 그런데 최근 그 판세가 바뀌어 모두 좋은 상황은 아니다. 다만, 그래도 아직 우선 순위로 '건자재, 특히 가구 관련주'가 먼저라고 본다. 그리고 그 대장주는 '한샘'이다.
다만, 한샘이 매력을 뽐내던 시절과 지금은 많이 다르다. 산업이 전반적으로 부진하다고 하지만, 한샘은 특히 더 부진하다. 그 사이 최대주주도 변경됐다. 한샘에게 많은 변화가 있었고, 투자자는 그 변화를 따라가다 보면 어지럽기 까지 하다.
결론부터 말하면 한샘에 투자하는 건 기관이나 외인에게 맡겨두자. 한샘은 더 이상 가구 산업을 선도하며 성장하던, 사업 모델이 뚜렷하고 돈 버는 구조가 쉬웠던 중소형주가 아니다.
그보다는 지배구조가 복잡해 이해관계를 파악하기 힘들고, 건설 업황에 너무나 크게 영향을 받으며, 실적 안전성도 매우 떨어진 상황이다. 그렇다고 해외 시장을 개척하는 것도 아니다.
업황의 움직임을 보기 위해 한샘을 보는 것 정도로 관계를 유지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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