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하나증권에서 나온 에치에프알 리포트다. 제목은 '오해가 부른 주가 하락, 이 가격에선 급등도 가능하다'. 투자의견은 'BUY', 목표가는 8만원이다. 이는 지난 목표가 6만3000원 대비 27% 상향된 것이다.
하나증권 김홍식, 고연수 연구원이 에치에프알을 추천하는 이유로
1) 장/단기 실적 전망 낙관적
2) 작년 4분기와 올해 연간 실적 전망이 투자가들의 우려와 달리 낙관적
3) 올해 미국 C밴드 투자 증대에 따른 큰 수혜 예상
4) 이익 급증에도 주가 상승 폭이 크지 않아 밸류에이션상 매력적
5) 잘못된 해석으로 주가가 단기간 급락
작년 4분기 실적에 대해서는 오해가 있다고 분석했다. 두 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 실적에 대해
- 매출액 1145억원(YoY 22%)
- 영업이익 329억원(YoY 103%)
로 시장 예상치를 상회할 것으로 전망했다. 원/달러 환율 하락이 매출/이익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지만 수량 측면에선 전분기 대비 비슷한 흐름을 보인 것으로 파악했다.
또, 2023년 실적 전망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의견을 제시했다. 미국 AT&T와 버라이존이 C밴드 사용 폭을 크게 늘릴 예정이기 때문이다. 작년대비 20% 이상의 매출 성장은 무난히 달성 가능해 보인다고 말했다.
에치에프알의 주가는 올해 1월 들어 강하게 하락했다. 버라이존 CEO가 2024년 CAPEX 감축을 언급한 것이 에치에프알의 주가를 끌어내린 이유 중 하나가 되었다는 시선이다. 하지만 두 연구원은 이에 대해 면밀히 따져볼 것을 제안했다.
1) 일반적으로 통신서비스 주주들은 CAPEX 증대를 좋아하지 않으며
2) 통신사 CEO는 주주와 정부 눈치를 봐야하는 입장이고
3) 버라이존이 2023년 말 5G 주파수 활용 폭을 160MHz로 늘리겠다고 언급했고
4) 2023년 C밴드 투자 가속화로 조기에 투자를 완료하겠다는 입장을 피력했기 때문
또, 두 연구원은 최근에 IDC 투자 이슈로 인해 국내외 통신사 전체 CAPEX 흐름과 5G 투자 간의 연동성도 크게 떨어진 상태라고 한다. 일상적인 버라이존 경영진 CAPEX 숫자 언급에 투자가들이 예민하게 반등했다고 판단했다. 더불어 이젠 미국 C밴드 투자 흐름에 주목하자고 제안했다.
※ 리포를 읽은 후
먼저, 논리적 근거를 제시하며 의견을 제시한 부분이 인상 깊었다. 알찬 내용에 경의를 표한다.
리포트를 읽으며 가장 인상깊었던 부분은 '시장의 오해'에 따른 주가 하락을 매수 기회로 삼자는 주장이었다. 그리고 그러한 주장에 근거를 들어가며 논리정연하게 의견을 전개했다. 에치에프알에 대해 관심이 갈 수 밖에 없다.
다만, 추가 조사가 필요하겠다는 생각을 했다. 시장의 주장과 대척점에 있다는 점에서 하나씩 차분히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만약 이 리포트의 주장에 대한 신뢰가 쌓이다면, 강한 매수로 대응할 수 있을 것이다.
개인적 의견으로 이 종목은 적어도 '추가 확인'을 할 의지와 시간이 있는 분에게 적합하다고 생각한다. 그외 일반 투자자는 더 안정적인 실적을 올리는 기업에 눈을 돌리는 게 더 효율적이라 본다. 그들은 시간도 없고, 그보다 추가 확인을 위한 과정이 귀찮을 수 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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