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투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결할 의지가 없네"

지난 1일 한양증권 대표이사가 자사주 소각에 대한 답을 들으면서 저는 "어이가 없다"고 했어요.

 

"어이가 없네" 이해되지 않는 한양증권의 답

"어이가 없네" 이해되지 않는 한양증권의 답

 

 

그리고 또 한 번 "어이가 없는" 일이 발생했습니다. 이번에 어이가 없는 일을 벌인 곳은 한국투자금융지주였죠. 김남구 회장은 "밸류업은 배당보다는 성장을 통해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어요. 이에 대한 저의 답은 "얼마나 잘하나 보자"입니다.

 

참고로 한국금융지주는 배당을 꾸준히 한 회사입니다. 김남구 회장에 말을 빌자면 과거 배당을 왜 했는지 이해할 수 없습니다. 과거 배당을 꾸준히 해왔는데, 이제와서 배당보다는 성장을 통해 밸류업을 하겠다는 건 무슨 말인지 이해할 수 없습니다. 성장을 해서 주주환원을 더 많이 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하는 게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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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투가 다른 증권사 중심 금융지주 중 성장을 잘해온 것은 사실입니다. 저 또한 메리츠금융지주 다음으로 한국금융지주를 긍정적으로 평가한 이유죠. 그러나 메리츠금융지주는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으로 주가 상승을 안정적으로 이끈 반면 한국금융지주는 아쉬운 모습입니다.

 

[차트] 한국금융지주 주가(주봉)

키움증권 영웅문

 

 

우리나라 대표 금융회사인 한국금융지주가 주가 상승에 열을 올리지 않는 모습을 보면서 허탈한 기분이 듭니다. 적어도 자본시장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회사라면, 자본시장에 가장 친화적인 의사결정을 해야 하죠. 미국 자본시장이 성장한 근본적인 원인이 기업들이 자본시장에서 투자금을 얻는 만큼 책임을 다한다는 점입니다. 그들에게 성공은 주가를 올리는 거죠. 즉, 회사와 주주가 원하는 바가 같습니다.

 

만약 한국금융지주가 주가 상승 외 다른 목적을 갖고 있다면 주식을 모두 사들인 다음 상장폐지를 하면 됩니다. 회사의 주인은 주주인데, 특정 주주만을 위한 회사라면 상장회사가 아닌 비상장회사로 남길 바랍니다. 이런 회사들이 주요 상장기업으로서 역할을 한다면 우리나라 주식시장은 영원히 '디스카운트'를 벗어나지 못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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