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 ELECTRIC, 은근히 갖고 싶은 종목

2일 키움증권에서 나온 LS ELECTRIC 리포트다. 제목은 'IRA, 리쇼어링 그리고 공장 자동화'. 투자의견은 'BUY(유지)', 목표주가는 8만원이다.

 

LS ELECTRIC의 4분기 실적은 다음과 같다

- 매출액 9299억원(YoY 23.5%)

- 영업이익 261억원(YoY -41%)

- 영업이익률 2.8%

 

리포트를 작성한 김지산 연구원은 "4분기 실적은 부진했지만, 대규모 일회성 비용이 발생한 탓이다"며, "일회성 비용이 없었다면 시장 예상치에 부합한 실적이었다"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실제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4% 급등해 예상치를 상회했고, 주력인 전력기기와 자동화솔루션, 해외법인의 실적이 양호했다"며, "일회성 비용은 신재생 사업부와 전력인프라에 집중됐다"고 설명했다.

 

4분기 말 수주잔고는 2조700억원이다. 이는 1년 만에 작년 같은 기간 대비 95% 급증한 것으로, 올해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졌다.

 

김 연구원은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0% 증가한 448억원을 예상한다"며, "올해 영업이익은 2387억원으로, 전년 대비 27% 증가할 것으로 추정한다"고 밝혔다.

 

투자포인트로는 다음 두 가지를 제시했다.

1) 미국 IRA, 리쇼어링, 공장 자동화 등으로 한국 기업들의 해외 공장 투자가 확대되는 과정에서 배전반 중심의 수혜가 크다

2) 유럽 신재생 투자 수요와 맞물려 전력기기 수출이 호조를 이어갈 것이다

 

리포트에서는 사업부별 동향을 살펴봤는데,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1. 전력기기

- 국내시장은 대형 플랜트향 매출이 조기 선햄됨에 따라 수요 감소

- 고부가 직류기기 중심의 수출 호조세를 보여 높은 수익성 달성

- 신규 스페인 법인을 통해 스페인 등 유럽 신재생 시장 공략을 강화할 계획

 

2. 전력인프라

- 강판, 반도체 소자 등 재료비 상승이 수익성을 제약 → 점차 완화될 것으로 기대

- 수주잔고는 전년 동기 대비 104% 증가한 1.9조원

- 미국향 배터리와 반도체 프로젝트 매출이 지속 확대될 것

 

3. 자동화솔루션

- 오랜기간 변함없는 실적 모멘텀을 보여줌. 이는 스마트팩토리 투자와 일본산 제품 대체 추세에 기반

- 국내에서는 자동차 산업 전동화 투자 수요가 우호적

 

4. 신재생 사업부

- 매출 확대 필요

- 올해 비금도 태양광 프로젝트 매출이 예정

- 대만 철도 등 철도 시스템 사업 수주가 뒷받침

- 해외 ESS와 국내 태양광 프로젝트 등의 수주 활동 진행

 

5. 해외법인

- 동반 호조 인상적

- 중국 법인의 매출액은 분기 1000억원 규모에 도달

- 중국 리오프닝 수혜 기대

- 미국 법인은 IRA와 설비투자 관련 전력기기 수요 강세

- 베트남 법인은 신규 공장 가동과 함께 생산 효율성 향상

 

※ 리포트를 읽은 후

LS ELECTRIC을 포함해 LS 그룹주는 개인적으로 분석이 쉽지 않다고 생각한다. LS 그룹주의 대부분이 B2B기반 사업을 하고 있어 관련 종사자나 공부를 많이 한 사람이 아니면 접근하기 쉽지 않다. 다만, LS가 향후 미래 사업에 필요한 많은 부분에 '은근히' 영향력을 펼치고 있어, 갖고 싶다는 욕심이 생기는 것도 사실이다.

 

LS ELECTRIC을 살펴볼 때 '수주잔고 추이'가 중요하다. 이는 미래의 실적을 알려주는 '바로미터'기 때문이다. 리포트에 따르면 전력인프라 수주잔고가 크게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아쉬운 점은 '낮은 수익성'과 '특별할 것 없는 밸류에이션'이다. 여기서 밸류에이션은 PER, PBR과 같은 지표들을 말한다.

 

LS ELECTRIC의 영업이익률은 5~8%대에 머문다. 경쟁사 대비 높은 수준이나, 절대적 수준에서는 아쉬운 것도 사실이다. ROE는 5~12%대를 오르내리는데, 이 또한 경쟁사 대비 높으나, 절대적 수준에서 낮다. 또, '꾸준함'에 있어서도 크게 매력적이지 않다. 이런 특징은 '투자 난이도'를 높이는 이유기도 하다.

 

투자자는 기업이 성장하는 가운데 저평가 상태에 있는 주식을 사고 싶어 한다. LS ELECTRIC은 실적이나 관련 지표들이 상승하면, 주가의 평가도 이를 따라가는 편이다. 이에 '좋은 주식을 싸게 사는 것'이 어렵다. LS ELECTRIC의 투자가 쉽지 않은 또 다른 이유다.

 

다만, 앞서 말했듯이 '은근히 갖고 싶은 주식이 LS 그룹주'다. 우리 일상 속에 필요한 부분들에 대해 은근히 침투해서 사업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물론, 블로그에서 계속 언급했듯이 다른 업을 가진 투자자가 '굳이' 시간을 들여 분석하고 투자하며, 정보의 흐름을 따라가며 투자하는 '비효율적 투자'는 하지 않는 것이 좋다고 본다. LS ELECTRIC 투자도 그러하다.

 

※ 해당 글은 종목 추천을 위한 글이 아닙니다. 리포트를 읽고, 그 내용을 보다 쉽게 전달하기 위해 쓰여진 글입니다. 또, 이 글은 리포트를 읽고 나의 생각을 정리하면서 '다양한 생각거리'를 제공하고자 하는 목적이 있습니다.

 

모든 투자의 책임은 본인 스스로에게 있으며, 남탓을 하다간 인생이 피곤하고 투자도 제대로 되지 않을 것입니다. ​

 

그보다는 이 글을 본인에게 도움이 될 방향으로 잘 사용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