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명 저평가라고 생각한다. 배당도 많이 한다. 매력이 있다. 그런데, '화학' 산업의 성장에 대한 회의감도 있다. 올해 수요 회복으로 실적이 회복하고 주가가 잘 나갈 것으로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저조하다. 그래서 복잡하다.
19일 이베스트투자증권에서 KPX케미칼 리포트가 나왔다. 아쉽게도 나의 복잡한 마음을 달래줄 내용은 아니었다.
KPX케미칼의 2분기 실적은 매출액 2583억원(전년비 +68.8%), 영업이익 121억원(전년비 +13.3%), 순이익 169억원(전년비 -34.1%)다. 지난해 코로나 이슈가 있어 전년비 증감률은 '뻥튀기'된 면이 있다. 즉, '성장'이라고 얘기할 순 없고, '회복' 또는 '정상화' 정도로 받아들이면 될 것이다.
2분기 KPX케미칼의 실적은 제품 가격과 비용 모두 증가한 영향을 받았다. 제품 수요 증가와 원재료 공급 부족이 함께하는 상황이다. 코로나 이후에도 이러한 상황은 한동안 유지될 것으로 생각한다. 다만, 인플레이션 부분을 생각하면 원재료 가격 상승이 제품 가격 상승보다 더 빠르게 이뤄질 위험을 걱정하게 된다. 이는 '수익성 악화'로 이어질 것이다.
향후 수요 증가는 산업 성장성과는 큰 관련이 없다고 본다. 즉, 코로나로 감소한 수요가 회복되는 정도에 머물 가능성이 크다. 그래서 '성장' 매력은 적어 보인다. 다만, 성장 매력이 적은 부분은 저P/E와 고배당이 상쇄시켜줄 것으로 기대한다.
결국 추후 주가 상승은 '수익성'에 달렸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걱정이다. 저P/E와 고배당이라는 보험에 한동안 의존할 수 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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