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를 하다보면, '참 억울한 종목'을 만나게 된다. 더블유게임즈가 그런 종목이다. 찍히는 지표로만 보면 훌륭하다. 영업이익률이 30%대를 꾸준히 유지하는 기업이다. 순이익률은 상대적으로 오르내림이 있지만, 20%에 가깝다. 지난 5년간 그랬다. 연말에 직장인 '연봉킹'을 보면 '더블유게임즈'가 의외로(?) 나오는 이유다.
더블유게임즈가 오늘(28일) 52주 신저가를 기록했다. 더블유게임즈의 주가는 이 게임사가 가진 '수익성'을 애써 외면하는 것 같다. 이 부분은 더블유게임즈 투자의 가장 큰 위험이라고 생각한다.
그렇다면 왜 외면할까? 답은 의외로 간단하다. '성장성'. 즉, 시장(또는 투자자)이 혹할 '성장 스토리'를 보여주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10월 더블유게임즈의 주가의 변동성이 커지면서 '급등'한 적이 있다. 그리고 그 전에도 이따금씩 급등했다. 그때마다 나온 이야기는 '자회사 DDI 나스닥 상장'이다. 이 소식이 투자자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다만, 2차전지, 수소, 메타버스 등 산업 구조 변화에 따른 관심도와는 크기가 달랐다. 그래서 급등 후 조정을 받고 원래 자리로 돌아갔다.
결국, 더블유게임즈의 주가는 앞으로도 재미없을 가능성이 높다. 다만, 회사의 수익성이 크게 변하지 않은 가운데, 지금과 같이 주가가 가혹할 정도로 빠질 때는 관심을 가져야 한다. '성장 스토리' 없이도 현재의 주가 수준은 매력적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러한 전략은 '기술적 반등' 정도만 노릴 수 있다. 즉, 기업과 산업의 구조적 성장에 따른 '폭발적 주가 상승'을 기대하긴 어렵다. 아직은 '성장 스토리'의 '재료'가 분명히 보이지 않는다.
정리하면, 더블유게임즈는 현재 매수하기 매력적인 수준이다. 그러나 목표 수익률을 크게 잡을 순 없다. 최대 수익률을 40% 정도로 잡고, 1차 목표를 18% 정도로 잡으면 적당해 보인다. 만약, 수익성이 크게 무너진다면 '매도'해야 한다. 반대로, 매출 증가가 눈에 띈다면, 최대 수익률 40%를 현실적 목표로 잡아도 될 것이다. 이런 구조적 변화는 '주가 2배 상승'이 현실적으로 가능한 변화라고 판단한다.
더블유게임즈는 '기관'이 좋아할 만한 종목이다. 만약 매출액 증가가 나타난다면, 기관이 적극적으로 달려들 것이다. 그런 상황에서는 기관의 자금으로 주가가 상승하는 것을 즐기면 된다. '매출 증가 → 기관 자금 유입' 상황에서는 기관의 자금이 빠지는 것을 보고 '매도 타이밍'을 잡으면 된다. 기관에게 더블유게임즈는 자금이 필요할 때 '적극적'으로 매도할 ATM기 같은 존재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을 맞이 한다면, 그들이 돌아오기 전까지 더블유게임즈 주가는 조정을 받을 것이다. 그리고 그 기간이 생각보다 길 것이기 때문에 이 타이밍을 잘 노려야 한다.
더블유게임즈는 매력적인 기업이다. 다만, 시장에 있는 한 종목으로써는 위와 같은 시장에서의 평가도 참고하여 전략을 세우면 인생에 도움이 될 하나의 '투자 발자취'를 남길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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