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로보다] 대한전선, 이 타이밍은 아니다

대한전선은 코스피에 속한 종목이다. 업종은 전기장비이다. 최대주주는 주식회사 호반산업 외 3인이며, 지분율은 40.11%다. 주요 제품은 전선부문(100.08%), 내부거래(-0.08%)다.

대한전선의 최근 5년 매출흐름을 보면, 2017년부터 2020년까지 잠잠하다, 지난해부터 증가 폭이 커졌다. 그리고 그 기세를 지난 1분기까지 이어오고 있다. 

매출액 흐름과 비교하면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더 극적이다. 특히, 순이익은 2020년까지 제대로 벌지 못하다, 2021년부터 크게 증가했다. 그리고 그 증가 폭은 1분기까지 이어졌다. 회사가 제대로 돈을 번 게 2021년부터라고 봐도 무방할 정도다. 

영업이익과 순이익의 극적 증가가 있었지만, 수익성으 좋지 못하다. 영업이익률과 순이익률 모두 2%대다. 이러한 수익성을 참고했을 때, 기업 가치 평가 시 '할인'을 해야 할 이유다. 

현재 PER은 50배 수준이다. 과거 마이너스를 기록했을 때도 있으니, '정상화' 된 것에 의의를 둘 수 있다. 다만, 이런 정상화에도 절대적 수준이 높다. 또, 수익성이 높지 않다는 점에서 PER을 높게 줄 이유가 없다. 

PER로는 정보가 부족해 PBR을 봤다. 현재 PBR은 2.39배로, 현 주가는 자본의 2배보다도 더 많은 프리미엄을 부여하고 있다. 최근 실적 기준 ROE가 4%수준이기 때문에, 이러한 프리미엄은 '과하다'. 

시장의 과매수/과매도 정도를 알려주는 RSI는 37로 과매도 구간인 30에 가깝다. RSI로 봤을 때 과매도 상황이 진정되고 반등하는 모습이다. 

거래량 보조지표인 OBV는 거래량이 크게 늘었던 구간을 지나, '진정된 모습'이다. 최근에는 진정된 박스권에서 살짝 올라가는 듯한 모습을 보인다. 

대한전선은 원전 관련주로 꼽혔다. 최근 시장 관심이 높아지고, 주가가 크게 상승한 이유 중 하나다. 그러나, 현재는 그러한 기대감이 물거품처럼 사라지며, 시장 관심도 줄고 주가도 내려갔다. 

시장이 주목할 재료가 완전히 사라진 건 아니다. '원전'은 정책 과제기 때문에, 분명 관련주가 다시 주목을 받을 수 있다. 다만, 대한전선과 같이 실적 안정성이 떨어지는 경우 재료에 완전히 의존할 수 밖에 없다. 또, 이런 경우 테마로 움직인 후 조정을 '역발상 투자' 기회로 삼기 힘들다. 결국 기댈 구석이 별로 없다.

원전 관련주는 주목할 만하다. 다만, 대한전선 말고 실적이 안정적인 가운데, 정책 수혜를 받을 수 있는 종목이 있다. 이러한 종목에 관심을 가지는 게 더 현명하다. 물론, 추후 정부에 대한 긍정 여론이 다시 돌면서, 원전에 대한 시장의 관심도가 다시 높아진다면 '트레이딩' 기회로 삼을 수 있다. 그때 다시 한 번 대한전선을 관심가져 보는 건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