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한국투자증권에서 나온 머크(MRK) 리포트다. 제목은 '초기 암 정복을 꿈꾸는 키트루다'.
먼저, 4분기 실적을 정리해보자.
- 매출액 138.3억 달러(YoY +2.3%)
- 영업이익 34.4억 달러(YoY -3.9%)
- 영업이익률 24.9%
- 조정 EPS 1.65달러(컨센 부합)
리포트에 따르면, 실적 성장을 주도한 제품은 가다실(매출 15억 달러, YoY 6%)과 키트루다(매출 54.5억 달러, YoY 19.1%)라고 한다. 또, 키트루다는 전세계 모든 암종에서 매출 성장을 보였으며, 특시 삼중음성유방암, 악성흑색종 등 초기 암에서의 성장이 두드러졌다고 한다.
회사가 제시한 매출액 가이던스는 572~587억 달러(YoY -4~-1%)을 제시했다. 이는 전년 상반기 잘 팔렸던 코로나19 치료제 라게브리오와 환율 영향을 제외하면 전년 대비 7~10% 성장하는 수준이라고 한다.
리포트를 작성한 위혜주, 강은지 연구원은 "성장의 주역은 키트루다와 가다실"이라며, "회사는 가다실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자체 제조 시설에서 생산선을 높이고 있으며, 내년까지 두 개의 새로운 제조시설을 확보할 예정이다"고 전했다.
키트루다에 대해서는 "최근 초기 비소세포폐암 환자에게까지 처방할 수 있는 유일한 면역항암제로 등극했다"며, "올해도 말기와 초기 암 전 영역에서 매출 성장이 지속될 것이다"고 분석했다.
리포트에서는 머크가 실적발표에서 언급한 '초기 암으로의 확장 중요성과 전략'에 대해 설명했다. 회사는 "키트루다를 활용한 초기 암 치료법을 개발해 환자의 수명을 연장하고, 암의 심각도를 만성질환 수준으로 낮추고 싶다는 포부가 있다"고 한다. 이에 대한 전략은 크게 두 가지를 제시했다.
먼저, 피하제형의 키트루다와 병용 임상개발이다. 특히 초기 암 환자의 약물 주입 센터 방문 횟수를 제한하기 위해 저용량뿐만 아니라 고용량 피하제형까지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머크의 고용량 피하제형 활용방안이 구체화됨에 따라 알테오젠의 파하제형 기술이 접목된 키트루다가 탄생할 가능성도 이전보다 커졌다고 한다. 머크는 연내 고용량 임상 3상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음으로, 병용 임상 전략으로 면역관문억제 항체와 항체약물접합체, mRNA 개인 맞춤형 암백신을 통해 초기 암에서 유의미한 결과를 도출할 수 있다고 밝혔다.
두 연구원은 면역항암제 영역을 주도하는 머크에 대해 긍정적인 시각을 유지한다고 한다.
※ 리포트를 읽은 후
우리나라에 '바이오 열풍'이 불었을 때, 상담을 위해 관련주를 열심히 공부하고 분석했던 기억이 있다. 지식은 정말 많이 쌓았지만, 한편으론 '투자해서는 안되겠다'는 생각을 했다. 이런 결론에 이르렀던 이유는 간단하다. '너무 어렵다'.
머크 리포트를 읽으면서도 '어렵다'는 생각을 했다. 이에 관련 의견은 낼 수 없다. 그저 공부할 게 많다는 생각이 들었다.
한편, 미국 제약주(+ 바이오주)가 관련 산업을 선도하고 있기 때문에 공부할 가치는 충분하다고 본다. 다만, 내 평생 제대로 투자를 해볼 수는 있을지, 의문이 든다.
※ 해당 글은 종목 추천을 위한 글이 아닙니다. 리포트를 읽고, 그 내용을 보다 쉽게 전달하기 위해 쓰여진 글입니다. 또, 이 글은 리포트를 읽고 나의 생각을 정리하면서 '다양한 생각거리'를 제공하고자 하는 목적이 있습니다.
모든 투자의 책임은 본인 스스로에게 있으며, 남탓을 하다간 인생이 피곤하고 투자도 제대로 되지 않을 것입니다.
그보다는 이 글을 본인에게 도움이 될 방향으로 잘 사용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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