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 중국이 '키'다


신한금융투자에서 작성한 리포트 '중국 회복에 따른 반등 기대'와 함께 스타벅스를 살펴보자. 

먼저, 이번 2022년 3분기 실적은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증가(+8.7%), EPS는 감소(-16.8%)했다. 컨센대비로는 매출액은 부합, EPS는 상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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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실적을 보면 스타벅스가 '잘했다'고 평가하긴 어렵다. 그런데, 리포트는 '애매하게 긍정적'인 느낌을 받았다. 투자자가 이를 잘 구분해서 봐야 한다. 물론, 리포트의 내용이 '틀렸다'고 지적하는 건 아니다. 


스타벅스의 분기 실적 추이를 보면, 등락이 있긴 하지만 큰 방향에서 '증가'했다. 그러나, 성장률을 나타내는 선 그래프를 보면, 성장 매력이 높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성장 매력이 높지 않다는 건 '회사의 내재가치 대비 최대한 싸게' 사야 돈을 벌 수 있다는 뜻이다. 현재 스타벅스의 경우가 그렇다.  

그러나, 실적이 반등할 여지는 있다. 지역별 동일매장매출 성장률을 보면, 북미를 제외하고 모두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이는 반대로 얘기하면, '성장률이 플러스로 만들 여지가 생겼다'고 평가할 수 있다. 


이러한 이유 때문에 리포트에서는 '중국 시장 회복'을 기대하는 것 같다. 그래서 중국 경제 지표를 살펴볼 필요가 있겠다. 

신한금융투자


먼저, 중국의 월간 CPI 상승률 추이를 보자. 중국도 현재 '인플레이션'을 겪고 있다. 이러한 인플레이션은 중국 소비를 위축시킬 수 있다. 

연합뉴스


중국의 GDP 성장률도 보자. 예측하는 기관마다 성장률이 다르지만, 중국의 GDP 성장률이 3.3~4.4% 사이로 예상된다. 여기서 우리가 기억해야 할 사실은 중국 경제가 이전의 '고성장'은 기대하기 어려운 수준에 왔다는 사실이다. 중국 경제의 폭발적 성장으로 '중국 시장에 진출만 해도 돈을 버는' 시대는 지났다. 이제는 중국에서도 '잘 해야 돈을 번다'. 거기다 '자국 기업 보호 정책'을 내세우기 때문에 이러한 불리함도 이겨내야 한다. 

이코노미스트


좀 더 세부적인 데이터를 보자. 중국의 1인당 소비 지출의 실질 증가율은 0.8%다. 1인당 가처분소득이 3% 증가했는데, 소비가 0.8% 증가햇으니, 내수가 침체될 수 밖에 없다. 스타벅스가 중국 시장에서 성장하지 못한 이유가 되기도 한다. 

아시아경제


반대로, 소비가 살아난다면 리포트에서 언급했듯이 '스타벅스의 실적'이 증가할 가능성이 커지고, 주가도 상승할 수 있다. 

또 다른 중국 소비의 이슈로는 '불평등 완화'를 들 수 있다. 중국의 중산층이 늘어난다면 스타벅스의 매출이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부자가 돈을 더 번다고 해서 스타벅스 커피를 더 마시지는 않을 것이다. 반면, 저소득자가 중산층이 된다면 스타벅스 커피를 마시기 시작할 확률이 높아진다. 중국의 불평등 완화가 스타벅스 실적을 증가시킬 수 있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중국은 1인당 가처분소득이 190만원을 넘는 인구가 전체의 1%가 채 되지 않는다는 보고가 있다. 자료가 조금 오래된 2019년 자료이긴 하지만, 중국의 불평등 문제가 얼마나 심각한 지 보여준다.

이데일리


최근 중국 정부는 '공동 부유'를 강조하고 있는데, 이는 '불평등 해소'를 위한 정책이다. 또, 경제에 대한 불만(=먹고 사는 것에 대한 불만)이 쌓이면 정권을 유지하는데 큰 걸림돌이 될 것이다. 이유야 어떻든, 불평등 문제를 해결하려는 중국 정부의 노력은 스타벅스에는 '호재'가 되리라 생각한다. 

네이버 뉴스


마지막으로 가장 큰 리스크가 하나 있다. 바로 미국과 중국간의 갈등이다. 최근 미국 정치계 서열 3위가 대만을 방문하며, 미국&대만과 중국의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 만약 둘의 갈등이 더 심해져 중국에서 '스타벅스 불매운동'을 전개한다면, 스타벅스 실적은 큰 타격을 입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