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기획, 유일한 문제는 주가야

31일 메리츠증권에서 발간한 제일기획 리포트다. 제목은 '도전적인 외부 환경을 극복하는 체력'. 투자의견은 'Buy', 목표주가는 3만1000원으로 제시했다. 이번 리포트에서 목표주가는 기존 3만5000원에서 11.4% 하향한 수치다.

 

먼저, 제일기획의 지난해 4분기 실적은 다음과 같다.

- 매출총이익 4130억원(YoY 12.7%)

- 영업이익 718억원(YoY 10.5%)

- 영업이익률 17.3%

 

이 실적은 시장 컨센서스를 하회한 성적이라고 한다. 리포트를 작성한 정지수, 김민영 연구원은 "국내 주요 광고주의 디지털 대행 물량은 증가했으나, 경기 침체로 계열과 비계열 매체 물량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해외 매출총이익은 3277억원(YoY 18.4%)로, 중국과 중동, 북미 성장이 두드러진다"고 말했다.

 

두 연구원은 "다만, 인건비(YoY 5.5%) 포함 판관비가 전년 대비 13.2% 증가해 수익성은 시장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며, "영업외다으로 환손실(121억원)과 아이리스 영업권 손상(83어거원) 등이 반영돼 당기 순이익은 전년 대비 14.4% 감소한 247억원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2023년 실적에 대해서는 다음과 같이 추정했다.

- 매출액 1조6605억원(YoY 7.9%)

- 영업이익 3342억원(YoY 7.3%)

- 영업이익률 20.1%

 

이 추정치에 대한 설명으로 "경기 둔화로 광고주들의 보수적인 광고비 집행이 예상되나, 마케팅 효율화를 위한 퍼포먼스 마케팅 요구가 커지는 만큼 주요 광고주의 디지털 대행 물량 확대는 지속될 전망이다"고 분석했다.

 

"디지털 사업 비중이 확대로 수익성 개선이 기대돼 올해 가이던스인 매출총이익 5% 이상 성장과 영업이익률 개선을 충분히 가능하다"고 판단했다.

 

또, "주주환원 예측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2024년까지 연결 당기순이익의 60% 배상성향을 유지할 전망이며, 비유기적인 성장을 위한 M&A도 적극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 리포트를 읽은 후

제일기획의 유일한 문제점은 '주가'다. 회사의 꾸준한 실적과 높은 수익성에 비해 주가가 오랜기간 박스권에서 오르내린다. 구체적으로는 2013년까지 꾸준히 오르던 주가가 이후 하락과 상승을 반복하는 '박스권' 모습을 보인다.

 

투자자는 결국 '싸게 사고, 비싸게 팔아' 자본 수익을 얻고자 한다. 그런 측면에서 회사의 가치는 높지만 주가가 가지 않는다면 고민해봐야할 사항이다. 다만, 제일기획은 회사 자체가 너무 매력적이라 계속해서 주시할 수 밖에 없다.

 

제일기획의 실적이 크게 변하지 않는다는 전제하에 시장이 제일기획에 대한 오해를 크게 해 정말 말도 안되게 싸게 거래될 때 매수한다. 이후 실적을 확인하고 배당을 받으면서 시장의 오해가 풀릴 때까지 기다린다. 제일기획에 대한 투자 전략은 단순하다. 다만, 실천이 어려울 뿐.

 

※ 해당 글은 종목 추천을 위한 글이 아닙니다. 리포트를 읽고, 그 내용을 보다 쉽게 전달하기 위해 쓰여진 글입니다. 또, 이 글은 리포트를 읽고 나의 생각을 정리하면서 '다양한 생각거리'를 제공하고자 하는 목적이 있습니다.

 

모든 투자의 책임은 본인 스스로에게 있으며, 남탓을 하다간 인생이 피곤하고 투자도 제대로 되지 않을 것입니다. ​

 

그보다는 이 글을 본인에게 도움이 될 방향으로 잘 사용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