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투자/스노우볼 주식

엔씨소프트, 매력이 있지만 '싸진' 않다

투자뱅커 2022. 12. 14. 09:54

※ 주식투자에는 여러 방법이 있다. 그 중 ‘좋은 주식을 사서 보유하는 전략’은 주식투자가 본업이 아닌 분들에게 적합하다. 그렇다면, 사서 보유해도 될 좋은 주식은 어떤 걸까?

바로, 기업에서 주식투자자(=주주)의 몫인 ‘자본’을 계속 증가시켜 주는 회사다. 이는 우리는 ‘스노우볼유형’의 기업이라 부른다. 이 스노우볼 유형을 찾고 분석 후 투자의견을 제시하겠다. 여러분은 투자의견과 분석 글을 살펴보고, 해당 종목과 함께할 지 결정을 내리면 된다.


투자의견(12월 14일)

엔씨소프트에 대한 투자의견은 '매도(또는 매수 보류)'다. 13일 주가 43만500원 기준 예상 수익률은 1.4%로, 주식투자에 따른 기대 수익률(=15%)에 미치지 못한다. 


게임 대장주

엔씨소프트는 게임 대장주다. 크래프톤과 게임 산업 1, 2위를 다투고 있다. 다만, 크래프톤이 '배틀 그라운드'를 바탕으로 떠오른 '신흥 강호'라면, 엔씨소프트는 리니지로 대표되는 오랜기간 1위 자리를 유지한 '전통 강호'다. 

얼마 전 엔씨소프트는 논란의 대상이었다. 리니지 충성 고객인 '린저씨'에게서 불평의 목소리가 나오기 시작했고, 뉴스의 정치·사회면에 이름이 오르내렸다. 또한, 게임 업종이 '코로나 거품 논란'이 일어나며, 주가 흐름이 전반적으로 부진했다. 이에 엔씨소프트 주가도 흘러내렸다.

[] 엔씨소프트 주봉 차트(2019~현재)

키움증권 영웅문


반등의 서막

그러나, 최근 시장은 게임업종에 다시금 주목하고 있다. 이에 몇 개의 게임주 주가가 반등했는데, 그 중 하나가 바로 엔씨소프트다. 

시장이 게임 업종에 다시 주목한 이유는 크게 두 가지다. 먼저, 사우디에서의 투자가 이어진다는 소식이다. 

네이버 뉴스


또한, 오래 전부터 게임주 주가를 짓눌렀던 중국의 '한한령'도 서서히 풀릴 것이라는 기대가 있다. 

조선일보


미워도 리니지

분명 게임주에 '훈풍'이 불고 있지만, 그보다 더 주목하고 싶은 건 실적이다. 엔씨소프트는 게임 산업의 전반적인 부진 속에서도 3분기 호실적을 기록했다. 

■ 엔씨소프트 3분기 실적
- 매출액 6042억원(전년비 +20.7%)
- 영업이익 1444억원(전년비 +50%)
- 순이익(지배) 1818억원(전년비 +82.3%)

엔씨소프트의 실적 흐름을 더 긴 기간으로 보면, 작년 4분기를 저점으로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반등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 엔씨소프트 실적 차트

아이투자 스톡워치


실적이 증가하는 가운데 주가가 하락한다면, '가장 이상적인 투자 시점'이라고 할 수 있다. 현재 엔씨소프트는 그런 ROE가 높아지는 가운데, PBR이 낮아지는 '이상적 투자 시점' 성향을 보이고 있다. 이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 엔씨소프트 ROE&PBR 차트


그렇지만, 싸진 않다

분명 투자하기 매력적인 시점이다. 다만, 예상 수익률이 높진 않다. 예상 수익률을 높일 수 있는 '재료'를 찾거나, 좀 더 싸게 사기 위해 기다려야 한다.

예상 수익률이 15%가 되는 주가 수준은 12만3000원 선이다. 다만, 이 주가 수준은 일반적으로 엔씨소프트가 거래되던 주가와는 괴리감이 있다. 다시 말해, '현실적'이지 않다. 이에 엔씨소프트를 분석 후 밸류에이션(PER 또는 PBR)을 적절히 줄 필요가 있다. 

그런 의미에서 난 24만원선이 안전마진을 확보하면서 주식 투자에 따른 보상을 제대로 받을 수 있는 수준이라 생각한다. 현 주가가 44만원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는 걸 감안하면, '여전히 현실적이지 않은' 숫자이긴 하다. 그만큼 엔씨소프트의 현 주가 수준은 '싸다고 말하긴 힘들다'.

물론, 엔씨소프트의 주가 수준이 높은 건 게임 대장주라는 타이틀에 기관과 외인 자금이 '들어올 수 밖에 없는 환경'에 놓여있기 때문이다. 이런 환경을 이용해 두 투자 집단의 수급을 이용한 투자전략을 세우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최근 엔씨소프트에 대한 증권사 리포트 발간이 늘었다. 이는 기관의 관심이 증가했다고 해석할 수 있다. 

[] 엔씨소프트 증권사 리포트 현황(12월 14일 기준)

와이즈리포트


최근 수급은 '외인'이 주도하고 있다. 즉, 기관과 외인 모두 엔씨소프트를 주목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이런 특징을 투자전략에 잘 녹이는 것도 하나의 좋은 투자 방향이 될 수 있을 것이다. 

[] 엔씨소프트 수급 현황

키움증권 영웅문